2026학년도 수능, 국어·수학 모두 지난해보다 어려워.. 영어 ‘상위권 변별’ 강화 2025-11-16 17:09:46

대학수학능력 홈페이지.

 

[이정민 기자 / 동아교육신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국어·수학에서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주요 입시업체들은 14일 수험생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영역별 난도 평가와 예상 1등급 커트라인을 공개했다.

 

국어, 독서 지문 어려웠다1등급 컷 132~133점 전망

 

종로학원은 국어 영역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본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특히 1~17번 독서 지문이 전반적으로 높은 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과학·기술 지문은 EBS 연계가 이뤄졌지만, 학생들이 평소 부담을 느끼는 소재가 사용돼 체감 난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은 평이, ‘언어와 매체9월 모평보다는 쉬웠지만 작년 수능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가장 어려운 문항으로는 15(인문·철학, 2) 17(인문·철학, 3) 8(사회·, 3) 등이 꼽혔다. 선택과목에서는 화법과 작문 36(자료 활용)이 난도 높은 문항으로 지목됐다.

 

입시업체들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어 예상 1등급 커트라인을 132~133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131점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화법과 작문’ 143~145, ‘언어와 매체147~149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최고점인 139점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난도가 높았다는 근거가 된다.

 

수학, 공통과목 난도 상승1등급 컷 130~131

 

수학은 전반적으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했으나, 공통과목 난도가 높아 체감은 더 어려웠다는 분석이 많다.

 

어려운 문항으로는 21(함수 추론, 주관식 4) 22(지수·로그 함수, 주관식 4)이 공통적으로 지적됐다. 선택과목에서도 미적분·확률과 통계는 9월보다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수학 1등급 커트라인은 130~131점으로 지난해(131)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공통과목의 체감 난도를 고려하면 상위권 학생들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확률과 통계 137~139, 미적분 140~141, 기하 140점으로 추정돼 지난해 최고점(140)과 유사하다. 그러나 정답을 찾는 과정이 까다로워 체감 난도는 지난해보다 높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영어, 1등급 비율 3.6~5.5% 전망변별력 확보

 

절대평가인 영어는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주요 입시업체들은 올해 영어 1등급 비율을 3.6~5.5%로 예측했다. 지난해(6.22%)보다 낮아 난도가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39(문장 삽입) 34(빈칸 추론)이 높은 난도로 분류됐다. 빈칸 추론 지문은 칸트·홉스 등 철학적 소재가 등장해 학생들이 체감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어려운 수능상위권 정시 경쟁 치열할 듯

 

종합하면 국어·수학은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고, 영어 또한 상위권 변별을 강화한 형태였다. 특히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상위권 정시 전략에서 국어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공통과목 난도와 독서의 어려움 때문에 상·중위권의 점수 차가 더 크게 벌어질 수 있다표준점수 구조상 국어의 변별력이 정시 지원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아교육신문 이정민 기자 / dd745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