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부터 이중섭, 지역 청년작가까지…대전시립미술관, 2026년 ‘세계와 미래’를 잇다 2026-01-12 22:25:46

대전시립미술관 전경.


[한수형 기자 / 동아교육신문] 대전시립미술관이 세계 현대미술과 한국 근현대미술, 그리고 지역 창작의 현재를 아우르는 2026년 전시 일정을 공개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2026년 한 해 동안 세계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앤디 워홀과 한국 근현대미술의 상징적 작가 이중섭의 대형 기획전을 중심으로 국제 기획전, 공공 컬렉션 전시, 어린이미술, 지역 청년 작가 전시까지 폭넓은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 일정은 대중문화와 예술의 관계, 한국 근현대미술의 역사적 성취, 미래 세대와 지역 미술 생태계를 하나의 흐름으로 조망하며 공공미술관의 역할을 분명히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의 중심에는 3월 개막하는 현대미술 기획전《앤디 워홀, 예술을 팔다》가 있다. ‘이미지는 어떻게 예술이 되었고 동시에 상품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오늘날 시각문화의 구조를 되짚는 이번 전시는, 대중문화와 예술의 경계를 재정의한 앤디 워홀의 주요 작품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세계적 전문 큐레이터 폴 마레샬 소장의 컬렉션을 통해 20세기 시각문화와 오늘날 이미지 생산·소비 구조를 비판적으로 조망할 예정이다.


여름에는 국립현대미술관과 협력한 ‘MMCA 지역동행 사업’ 명작전 순회의 일환으로 《이중섭》 전시가 이어진다.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이중섭의 주요 작품을 집약적으로 소개하며, 작가의 예술적 성취와 시대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수준 높은 공공미술 콘텐츠를 지역에서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두 전시는 세계 현대미술과 한국 근현대미술의 핵심 지점을 각각 짚으며 대전시립미술관 2026년 전시의 중심축을 이룬다. 이를 바탕으로 미술관은 컬렉션 전시에서 어린이미술, 동시대 지역 미술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한 해의 전시를 구성했다.


연초인 1~2월에는 2022~2024 신소장품전 《작품 위의 미술관》을 통해 최근 수집한 주요 작품을 공개한다. 미술관의 수집 방향과 연구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며 공공미술관 컬렉션의 의미를 점검하는 전시다.


3월부터는 어린이미술 기획전 《열한번째 트윙클》이 열린다. 규칙과 규칙 사이에 잠시 나타나는 아이 마음의 여분을 ‘트윙클’로 풀어내며, 백인교·정승원 작가의 작업을 통해 감정을 평가하기보다 스스로 인식하고 표현하는 경험을 제안한다.


여름에는 동시대 지역 미술을 조망하는 전시가 이어진다. 7월에는 청년 작가 지원전《넥스트코드》가 개최돼 지역 신진 작가들이 자신의 조형 언어를 확장하고 동시대 미술 담론에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같은 시기 이동훈미술상 본상·특별상 전시를 통해 원로·중견 작가의 작업을 집중 조명하며 지역 미술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10월에는 지역미술조명사업 Ⅲ가 열려 지역 미술의 역사와 현재를 조사·기록·발굴하는 정책형 기획전이 진행된다. 상설 운영되는 열린수장고 소장품 기획전은 스텔라 수진, 배성호 작가의 개인전 형식으로 구성돼 미술관 컬렉션의 다양성과 깊이를 시민에게 친근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윤의향 대전시립미술관장은 “2026년은 국제적 시각과 지역적 책임을 동시에 점검하는 해”라며 “앤디 워홀과 이중섭이라는 두 축의 전시를 통해 세계 미술과 한국 미술의 중요한 지점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공공미술관이 무엇을 질문하고 축적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동아교육신문 한수형 기자 / susu041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