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4개 학회·연구기관 손잡았다…“영유아 조기 사교육 인식 개선” 2026-05-25 06:04:01

교육부 전경.


[한정석 기자 / 동아교육신문] 교육부가 영유아기 사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아이들의 건강한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 학회 및 연구기관들과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 교육부는 5월 22일 육아정책연구소를 비롯해 4개 전문 학회와 영유아기 사교육 인식 개선 및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교육부와 육아정책연구소(소장 황옥경) 외에도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이사장 김한석), 한국영유아아동정신건강학회(학회장 이경숙), 한국인지과학회(학회장 유제광), 구성주의유아교육학회(학회장 성소영)가 동참한다. 참여 기관들은 각각 신체·건강, 정서·애착, 두뇌·학습, 교육·놀이 등 영유아 발달의 핵심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곳들이다. 교육부는 이들 기관과 손잡고 영유아기 배움과 성장에 필요한 종합적인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정부와 전문가 그룹이 이처럼 뜻을 모은 것은 최근 영유아 교육에 대한 관심이 과열되면서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아이의 성장 속도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조기 학습과 과도한 경쟁이 부모의 교육 불안을 조장하고, 결과적으로 아이들의 균형 있는 발달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협약 기관들은 영유아기의 배움이 단순히 지식을 남보다 일찍 습득하는 과정이 아니라 신체, 정서, 사회성, 인지가 조화롭게 발달하는 과정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발달 단계에 맞는 적기 지원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아이들의 균형 있는 성장을 중시하는 교육 문화를 확산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교육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아동의 발달권 보호를 위한 영유아기 사교육 방안’의 후속 조치다. 부모와 교육 현장이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의학적 근거 기반의 정보를 확산함으로써, 영유아기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취지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영유아 정신건강 전문가, 인지과학자, 유아교육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인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지나친 주입식 교육이 영유아의 뇌 성장과 정서 건강, 놀이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모들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기별 교육 정보와 실천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영유아기의 배움은 남보다 앞서가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며 성장의 토대를 쌓아가는 과정”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부모가 불안감이 아닌 신뢰에 기반해 교육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아이들이 영유아기에 걸맞은 놀이와 경험 속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아교육신문 한정석 기자 / namh70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