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해법으로 '학교 연결' 제시한 경북교육청…'초연결학교' 추진 2026-07-26 17:18:52

경북교육청 전경.


[윤광수 기자 / 동아교육신문] 경북교육청이 학령인구 감소와 농어촌 교육격차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 간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내놓았다. 학생 수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학교를 없애거나 통폐합하는 대신, 학교와 교사, 교육과정을 촘촘히 연결해 교육의 질을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북교육청은 24일 '초연결학교 <경북학교>' 대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은 소규모학교를 하나의 교육망으로 연결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넓히고 지역 간 교육격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농어촌을 중심으로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또래와의 교류 부족, 교원 배치의 어려움, 개설 가능한 과목 축소 등 교육 여건 악화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경북교육청은 이러한 문제를 단순한 학교 통폐합으로 해결하기보다 디지털 기술과 지역 자원을 활용한 '연결'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정책의 핵심은 학생과 교사, 교육과정, 지역사회를 잇는 '4대 초연결 전략'이다.


우선 학생들은 학교 규모와 관계없이 또래와 함께 배우는 기회를 확대한다. 소규모학교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토론과 공동수업을 진행하는 '온라인 이음교실'과 학교별 특화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는 '특화수업 이음교실'을 확대한다. 권역별 거점학교에서는 체육대회와 축제, 수학여행 등을 함께 운영하는 '반짝 이음학교'도 추진한다.


교사 간 협력도 강화한다. 권역별 거점학교에 '이음 스튜디오'를 구축해 실험·예술·코딩 등 전문 수업을 실시간으로 송출하고, 우수 교원이 여러 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는 '이음 교사제'를 도입한다. 교사들이 학교 경계를 넘어 수업자료와 교수법을 공유하는 온라인 교무실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과정도 학교 간 공동 운영을 확대한다. 공동교육과정을 통합한 '아우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은 '경북온라인학교'를 통해 수강할 수 있도록 한다. 농어촌 지역에는 권역별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대학과 지역기관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 이수 결과를 고교학점과 대학 학점으로 함께 인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역사회 자원도 교육과 연결한다. 산업 현장 전문가와 문화예술인, 청년 창업가 등을 교육 현장과 연결하는 '마을명장 이음 멘토링'을 운영하고, 교육청 산하 체험기관과 진로체험센터, 마을학교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는 '이음 하이패스'를 구축한다. 대학과 연구소, 기업을 중심으로 한 권역별 교육협력망도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정책이 학교의 물리적 규모보다 교육의 연결성과 협력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교육자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교육 현장에서는 온라인 수업 기반 확충과 교원 업무 부담, 권역 간 이동 여건, 안정적인 예산 지원 등이 정책의 실효성을 좌우할 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디지털 기반 교육환경과 지역 간 인프라 격차를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가 정책 안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학교의 담장을 허물고 교육자원을 연결해 모든 학생이 지역적 제약 없이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초연결학교를 경북교육의 새로운 혁신 모델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동아교육신문 윤광수 기자 / donga70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