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인당 교육비 2073만원…사립대 적립금은 9조6천억원 2026-08-30 23:06:24

학사모와 전공서적, 교육비·장학금·연구비 지표를 활용해 대학의 교육 투자 현황(그래픽=김혜진 기자)


[이정민 기자 / 동아교육신문] 지난해 4년제 대학이 학생 한 명에게 쓴 교육비가 평균 2천만원을 넘어섰다. 학생 1인당 장학금도 403만원으로 늘었다. 반면 전문대학은 학생 1인당 교육비와 전임교원 연구비가 모두 전년보다 줄어 대학 유형에 따라 교육 투자 여건의 차이가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8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4년제 일반·교육대학 192곳과 전문대학 125곳 등 모두 317곳이다. 지난해 일반·교육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072만8천원으로, 전년(2020만2천원)보다 52만6천원(2.6%) 늘었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학이 인건비와 운영비, 장학금, 도서·기자재 구입비 등 교육과 교육여건 조성에 투입한 금액을 재학생 수로 나눈 것이다. 


대학 설립 유형과 지역에 따른 격차도 적지 않았다. 국공립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669만1천원으로 사립대(1886만9천원)보다 782만2천원 많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도 벌어졌다. 수도권 대학은 학생 1명당 2228만7천원을 교육에 투입한 반면 비수도권 대학은 1938만6천원으로 290만1천원 적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수도권은 3.5%, 비수도권은 1.7%로 차이를 보였다.


장학금 규모는 커졌다. 지난해 일반·교육대학의 장학금 총액은 5조3982억원으로 전년보다 3691억원(7.3%)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가장학금이 3조5232억원으로 전체의 65.3%를 차지했고, 교내 장학금은 1조6773억원(31.1%)이었다. 학생 1인당 장학금은 연간 403만원으로 전년보다 20만1천원(5.2%) 늘었다. 비수도권 대학의 1인당 장학금은 418만6천원으로 수도권 대학(382만9천원)보다 35만7천원 많았다.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는 학생도 늘었다. 지난해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을 빌린 일반·교육대학 학생은 46만3764명으로 전년보다 1만574명(2.3%) 증가했다. 전체 재학생 가운데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의 비율은 14.3%로 전년과 같았다. 대학 연구비도 증가했다. 일반·교육대학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는 1억2364만5천원으로 전년보다 7.4% 늘었다.


하지만 연구비에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대학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는 1억6756만3천원이었지만 비수도권은 8674만6천원에 그쳤다. 수도권 대학이 비수도권 대학의 1.9배 수준이다. 


전년 대비 증가율 역시 수도권은 9.9%였지만 비수도권은 3.3%였다. 사립대가 쌓아둔 적립금도 증가했다. 지난해 사립대 교비회계 적립금은 9조6228억원으로 전년보다 5674억원(6.3%) 늘었다. 적립금 가운데 건축기금이 4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정목적기금이 27.5%, 장학기금 16%, 연구기금 8.5% 등의 순이었다. 일반 사립대가 받은 기부금은 7535억원으로 전년보다 471억원(6.7%) 증가했다.


4년제 대학과 달리 전문대학에서는 학생 1인당 교육비가 줄었다. 지난해 전문대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281만4천원으로 전년보다 15만원(1.2%) 감소했다. 수도권 전문대는 1217만원으로 2% 줄었고 비수도권 전문대도 1335만1천원으로 0.5% 감소했다. 장학금은 늘었다. 


전문대 전체 장학금은 1조5733억원으로 전년보다 8.4% 증가했고, 학생 1인당 장학금도 438만원으로 20만2천원(4.8%) 늘었다. 전문대 장학금 가운데 국가장학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4.6%에 달했다.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전문대 학생은 10만7021명으로 전년보다 569명 늘었다. 다만 재학생 대비 대출 이용률은 15.3%에서 14.9%로 0.4%포인트 낮아졌다. 전임교원 연구비는 감소 폭이 컸다. 


전문대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는 230만4천원으로 전년보다 25만2천원(9.9%) 줄었다. 수도권 전문대는 348만원, 비수도권 전문대는 134만3천원이었다. 한편, 사립 전문대의 교비회계 적립금은 2조5834억원으로 전년보다 4.1% 늘었다. 이 가운데 건축기금이 전체의 72.3%를 차지했다. 기부금은 479억원으로 전년보다 16.3% 증가했다. 이번 대학정보공시 대상은 모두 403개 대학이다. 


이 가운데 사이버대와 폴리텍대학, 대학원대학 등 86곳을 제외한 317개 대학을 대상으로 교육비와 장학금, 학자금 대출, 연구비, 적립금, 기부금 등을 분석했다.




동아교육신문 이정민 기자 / dd745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