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026년 산학협력 우수기업’ 50곳을 선정했다(그래픽=김이영 기자)
[한정석 기자 / 동아교육신문] 대학생 현장실습과 대학 공동 교육과정, 기술 이전 등 산학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기업 50곳이 올해 ‘산학협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026년 산학협력 우수기업’ 50곳을 선정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산학협력 우수기업은 기업의 산학협력 활동 실적을 점수로 환산하는 ‘산학협력 마일리지’를 토대로 선정한다. 교육부는 마일리지 점수뿐 아니라 산학협력 활동 분야의 다양성과 적립한 마일리지의 활용 실적 등을 함께 평가했다. 예비명단을 작성한 뒤 고용·노동·산업안전 관련 법령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14일 동안 공개 검증을 거쳐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현재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혜택을 받고 있는 기업은 올해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선정 기업 가운데 자동차 안전부품 제조업체 오토리브는 가천대 등과 표준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대학생들이 생산·품질·연구개발(R&D) 등의 직무를 경험하도록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연세대 등과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를 비롯한 공동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현장실습과 채용을 연계해 관련 분야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기업과 연구기관으로 이전하는 산학협력 사례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샘표식품은 대학에서 이전받은 기술을 식품 연구개발과 제품화에 활용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대학과 연구기관의 기초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 기술로 연결하는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체 공동 연구 분야에서는 반도체 장비업체 세메스와 금호석유화학 등이 선정됐다. 세메스는 매년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를 열어 전국 대학과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반도체 장비·공정 분야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금호석유화학은 대학과 소재 분야 연구실 등과 함께 친환경 합성고무와 고성능 화학 소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선정된 기업에는 2년 동안 금융기관 여신금리 우대와 각종 수수료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일부 정부 지원 사업에 신청할 때 가점도 받을 수 있다.
산학협력 우수기업 제도는 교육부가 2015년 도입한 ‘산학협력 마일리지 제도’를 기반으로 한다. 대학생 현장실습과 산학협력 교육과정 운영, 기술 이전 등의 실적에 따라 기업에 마일리지를 주고, 기업은 이를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의 정부 지원 사업 공모 가점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산학협력 우수기업은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23년 35곳이 선정됐고, 2024년부터는 매년 50곳씩 선정되고 있다.
올해부터 산학협력 마일리지 제도 운영기관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연구재단으로 바뀌었다. 교육부는 대학 지원 사업을 운영해온 한국연구재단의 경험을 산학협력 제도 운영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해숙 교육부 고등평생정책실장은 “대학과 기업의 협력은 국가 경쟁력과 지역 경제를 뒷받침하는 동력”이라며 “기업과 대학이 상생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지원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