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원서접수 시 모집단위별 추가접수 건수 및 경쟁률 변동 현황(그래픽=이영인 기자)
[이정민 기자 / 동아교육신문]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로 마감시간을 연장한 대학에서 3천여건의 원서가 추가로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원서접수 대행업체 유웨이어플라이에 대한 특별조사를 연장하고, 정시모집을 앞두고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원서접수 대행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애초 9월11일 오후 6시 원서접수를 마감할 예정이었던 116개 대학 가운데 시스템 오류로 마감시간을 연장한 대학은 100곳이었다. 이 가운데 80개 대학에서 실제 추가 접수가 이뤄졌다. 추가 접수는 1781개 모집단위·전형에서 모두 3184건 발생했다. 모집단위·전형당 평균 1.79건이다. 추가 접수된 원서 가운데 2329건(73.1%)은 시스템 장애 당시 원서접수를 진행하고 있었던 기록이 확인됐다. 나머지 855건에는 장애로 로그인 자체가 되지 않아 전산 기록을 남기지 못한 사례 등이 포함됐다.
마감시간을 연장한 뒤 80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오후 6시 기준 10.25대 1에서 10.27대 1로 0.22% 높아졌다. 추가 접수가 있었던 1781개 모집단위·전형만 놓고 보면 평균 경쟁률은 13.66대 1에서 13.76대 1로 0.74% 상승했다.
전체 모집단위·전형의 69.8%에서는 추가 접수가 1건에 그쳤다. 다만 10건 이상 추가 접수된 곳도 있었는데, 주로 애초 경쟁률이 높았던 논술·실기 위주 전형에 집중됐다. 마감 연장 기간에도 최종 경쟁률을 공개한 17개 대학에서는 모두 모집단위·전형별 추가 접수가 2건 이하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학의 35개 모집단위·전형에서 모두 39건이 추가 접수됐다.
교육부는 마감시간 연장이 원서접수 종료 직전 발생한 시스템 장애로 수험생이 피해를 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였다고 설명했다. 대학들과 개별 협의를 거쳐 장애 대응 매뉴얼에 따라 마감시간을 연장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감 연장으로 일부 수험생에게 추가 지원 기회가 생기면서 공정성과 형평성을 둘러싼 논란도 제기됐다. 교육부는 “공정성과 형평성 논란의 무게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관련 제도와 장애 대응 매뉴얼, 시스템 관리체계를 전면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유웨이어플라이를 상대로 진행 중인 특별조사도 연장한다. 교육부는 장애 발생 원인뿐 아니라 원서접수 시스템 운영과 안정성 확보 조치, 관리 절차 전반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장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가리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 1월4일부터 시작되는 2027학년도 정시모집을 앞두고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민간 원서접수 대행사가 참여하는 합동 TF도 가동한다. TF에서는 민간 대행사의 원서접수 서비스 운영체계를 재점검하고 장애 대응 매뉴얼과 비상 전달체계, 모의훈련 등 대응 체계를 정비한다. 원서접수 과정에서 수험생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최종 경쟁률 공개 방식도 함께 개선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