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교육청 전경.
[윤광수 기자 / 동아교육신문] 경북지역 학교 29곳이 내년 3월부터 신설되거나 폐교되는 등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간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통폐합이 추진되는 한편, 학생 수가 늘어나는 지역에는 학교를 신설하는 등 지역별 교육 수요에 맞춰 학교 운영체계를 재정비한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15일 열린 경상북도의회 본회의에서 ‘경상북도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최종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 개정은 지역별 학령인구 변화와 교육 수요의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학생 수가 감소하는 지역에서는 학교 통폐합과 분교장 개편을 추진하고, 학생 수가 증가하는 지역에서는 학교를 신설해 교육 여건을 조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정 조례에 따라 2027년 3월 1일부터 도내 29개교·원에 대한 개편이 시행된다. 구체적으로는 중학교 1곳과 방송통신중학교 1곳 등 2개교가 새로 문을 연다. 반면 병설유치원 8곳, 초등학교 9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 등 모두 20개교·원이 폐교된다.
이와 함께 병설유치원 1곳과 초등학교 1곳은 분교장으로 개편되며, 병설유치원 1곳과 초등학교 2곳은 명칭이 변경된다. 별도로 병설유치원 1곳과 초등학교 1곳의 교명도 바뀐다. 이번 개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폐교 대상이 신설 학교보다 크게 많다는 점이다. 전체 개편 대상 29곳 가운데 폐교 대상은 20곳으로 약 69%를 차지한다. 경북지역의 학령인구 감소가 학교 운영체계 변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학교 통폐합은 교육시설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통학거리 증가와 지역 간 교육 접근성 격차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후속 지원책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교육청은 학생 수가 감소하는 지역의 학교를 적정 규모로 재편해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학생 수가 증가하는 지역에는 수요에 맞는 학교 운영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조치도 포함됐다. 새로 설립되는 방송통신중학교는 정규 중학교 교육과정을 마치지 못한 성인과 교육소외계층에 중등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학교 통합에 따른 명칭과 교명 변경 과정에서는 기존 학교의 역사와 정체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도 지역별 학생 수 변화와 교육 수요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학교 개편에 따른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해 학생들의 학습권과 안정적인 교육 여건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지역 여건에 맞는 교육 기반을 마련하고, 학생들이 안전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배울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누구나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