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0조원 선박평형수 처리시장 선점 기반 마련 2013-01-31 11:11:01

우리나라가 전 세계 80조원의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되었다. 선박평형수는 선박의 균형을 잡기 위해 선박 내에 채우거나 바다로 배출하는 바닷물로서 주입?배출 과정에서 외래 유해수중생물이 국경을 넘어 유입되는 문제가 있어왔다. 이에 따라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양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2004년 2월 13일 ‘선박평형수 관리협약’을 채택한 바 있으며, 협약 발효를 앞두고 선박평형수 처리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2월 1일 경남 거제시에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강정극) 남해연구소에서 수중생물의 사멸 능력을 시험하는 정부공인 육상시험설비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육상시험설비는 선박평형수(선박에 싣는 물) 처리장치(유해 수중생물을 사멸하는 장치)의 수중 생물 사멸 처리능력과 환경위해물질의 발생여부를 시험하기 위한 시설이다. 

그동안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의 육상시험은 장치를 개발하는 회사의 자체 시설에서 시험해 왔었다. 

그러나, 이번에 정부가 공인 육상시험설비를 완공함에 따라 14개 선박평형수 개발업체의 편의를 도모함은 물론 우리나라 처리장치의 국제적 신뢰성 확보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러한 육상시험시설 운영과 함께 차세대 선박평형수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일 경우 전세계 약 80조의 국제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준공식에서 육상시험설비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위탁관리 계약을 체결하여 운영토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향후 국제해사기구의 생물시험 기준보다 1,000배 강화된 미국의 독자적인 형식승인을 시험·검증하는 평가 설비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평형수를 통해 외래해양생물체가 다른 나라에 유입되어 해양생태계를 교란함에 따라 2004년 2월 13일 이를 통제하기 위하여 "선박평형수 관리협약"을 채택한 바 있다.

 

한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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