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광수 기자 / 동아뉴스]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과밀학급 학교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협력수업 운영을 위해 2021학년도 1년간 한시적으로 정원 외 기간제교사를 배치한다고 23일(화)밝혔다.
기간제교사 배치는 일반적으로 정규교사가 휴직, 연수, 파견 등으로 근무할 수 없거나 미발령 된 경우 이를 보충하기 위하여 운영한다. 하지만 이번에 배치되는 기간제교사는 교육부가 승인한 교원 정원의 1.5% 범위 내에서 과밀학급 학생의 안전한 거리두기와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목적으로 운영한다.
초등학교의 경우 학급 당 학생 수를 27명 기준으로 편성하고 있으나, 교실이나 학교 내 시설이 부족하여 학급 당 학생 수 30명 이상 편성된 거제상동초, 진해 장천초 1~3학년 33학급을 대상으로 저학년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협력수업 지원을 위해 기간제교사 33명을 지원한다. 또한 학생 수 7명 이상 편성된 초등특수학급 지원을 위해 과밀학급 학교 40교 중 중증장애학생 배치율이 높거나 학생 밀집도가 높은 학교를 대상으로 26명의 기간제교사도 배치한다.
또한, 이번 정원 외 기간제교사 배치와 별도로 초등 보결수업전담 기간제교사 26명을 추가한다. 지난 2019년부터 학교의 수업결손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고 학생의 교육권 확보, 기간제교사 수시채용 업무 경감을 위해 보결수업전담 기간제 교사를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2020학년도 학교 만족도가 95% 이상의 매우 높은 만족을 보여 올해도 추가 배치한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중학교 입학생 수의 증가로 학급 수가 늘어나는 상황이었으나 교육부의 중등 교과교사 정원은 많이 감축되어 학교 현장의 과밀학급 문제가 가중되어 왔다. 2021학년도 현재 중학교 1, 2학년 학생수는 늘었고, 고등학교 진학으로 이어지면 중등의 학생 수는 증가된 상황이 유지될 전망이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교육부의 2년 연속 교과교사 정원 감축에 따른 학교현장의 애로점을 전달하였으며, 교육부 관계자의 지역방문 협의시 한시적 정원 외 기간제 교사 운영 허용을 요청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교육부는 과밀학급 문제 해소를 위해 2021학년도에 한시적으로 정원 외 기간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수용한 것이다.
현재 경남교육청은 학생 수 증가에 따른 과밀학급으로 수업과 업무 가중을 겪는 중등 101교에 교당 1명씩 101명의 정원 외 기간제 교사를 배정하게 되었다. 해당 학교에서는 학교교육과정위원회, 교직원 회의 등을 거쳐 학교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교과목을 선정하고 기간제 교사를 채용할 계획이다. 학기별 교육과정 편성 교과목이 달라질 경우에는 학기 단위로 다른 교과목을 선정하여 기간제 교사를 임용할 수 있다.
이번 한시적 정원 외 기간제교사 배치를 위해 교육부는 초등 저학년 및 초등특수 과밀학급 지원에 약 27억 원의 보통교부금을 교부한다. 경남교육청은 초등 보결수업전담 기간제교사 26명 추가 배치와 중·고등학교 정원 외 기간제교사 101명 배치를 위해 약 61억 원의 자체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박종훈 교육감은 “이번 한시적 정원 외 기간제 교사 운영을 통해 더 안전한 학습환경을 제공할 뿐 아니라 과밀학급 학교의 어려움 해소, 학습격차 해소 및 기초학력 향상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교가 모든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펼쳐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