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보내 당장’..칭찬 혹은 협박? 청소년 오픈채팅의 역설. 2023-06-13 14:18:32

사진=성착취 범죄율 피해경로 1위는 채팅앱인 것으로 나타났다(여가부 제공)


[이 정민 기자 / 동아교육신문] N번방 사건이후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이 수면위로 드러났다. '텔레그램', '랜덤채팅', '오픈채팅' 존재는 더 이상 의아하지 않다.


사태에 경각심을 갖은 여성가족부는 랜덤채팅 앱의 단속규제를 강화했고, 경찰은 본격적인 위장수사를 개시하는 등의 본격적인 대처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온라인 채팅앱으로 담배와 술을 사주겠다며 노골적으로 미성년자에게 접근해오는 범죄의 소굴에 청소년은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제도적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할 대책은 정말 없는 것일까. 


실제 오픈채팅을 경험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요청한 결과, 일부 청소년들은 자발적인 의지로 오픈채팅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제 말도 잘 들어줘요. 제가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에쁘다고 칭찬을 해주고,  오픈채팅에서 자신감이 실제 연애에도 영향을 주죠. 당당해지고,"


그들은 오픈채팅을 하는 사람들이 나쁜 사람만 있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사생활이 노출되어 협박을 받는 위험을 겪고도 오픈채팅을 끊을 수 없는 건 그만한 보상이 있기 때문이다. 현실세계에서 이루지 못한 내적기제의 충족이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면서, 청소년들 스스로에게 결핍된 만족감을 끊임없이 갈구한다.


그들이 말하는 만족감이란 무엇인가. 탐사보도를 통해 청소년의 오픈채팅 실태와 그로 인해 충족되는 내면적 심리기제를 알아본다.




동아교육신문 이 정민 기자 / dd745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