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정책연구소,「혁신학교의 학교효과성 분석」보고서 발표 2013-02-22 09:29:31

전북교육정책연구소(소장 차상철)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 측정도구를 이용하여, 전라북도 일반학교와 혁신학교의 학교효과성을 비교?분석한 혁신학교의 학교효과성 분석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이 연구는 일반학교와 혁신학교의 학교효과성을 비교하고 교육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학교효과성 요인을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전라북도교육청 소속 30개 학교(일반학교 15개교, 혁신학교 15개교)를 학교급별, 지역별로 무선표집하여, 해당 학교의 교원(486), 학생(1,908), 학부모(1.537)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교육정책연구소는 이번 설문조사에 사용된 미래형 학교효과성 측정도구2012년도에 이미 개발한 바 있다.

 

통계처리는 혁신학교와 일반학교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교사?학생?학부모별로 평균분석과 독립표본 -검증을 실시하였고, 학교효과성과 교육만족도와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학교효과성의 하위요소들을 독립변인으로 한 단계별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구체적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교급별?지역별 학교효과성 분석 결과 교사?학생?학부모 구분 없이 혁신학교가 일반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교사의 경우 학교효과성은 5개 영역(수업활동, 교육과정운영, 학교문화, 학교경영시스템, 교육만족도)10개 변인(미래핵심역량, 수업공동체, 교사역량강화, 교육공동체 교육과정, 특색 있는 교육과정, 민주적 학교운영, 교육자치실현, 지역사회협력네트워크, 수업지원체제구축, 교사의 직무만족도)을 측정하였다. 그 중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4개 영역(교육과정운영, 학교문화, 학교경영시스템, 교육만족도)6개 변인(특색 있는 교육과정, 민주적 학교운영, 교육자치실현, 지역사회협력네트워크, 수업지원체제구축, 교사의 직무만족도)에서 혁신학교의 학교효과성이 높게 측정되었다.

 

학생의 경우 학교효과성은 2개 영역(수업활동, 교육만족도)4개 변인(미래핵심역량, 수업공동체, 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행복도)을 측정하였다. 그 중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2개 영역과 4개 변인 모두에서 혁신학교의 학교효과성이 높게 측정되었다.

 

학부모의 경우 학교효과성은 3개 영역(수업활동, 학교문화, 교육만족도)5개 변인(미래핵심역량, 수업공동체, 민주적 학교운영, 교육자치 실현, 자녀의 학교생활 만족도)을 측정하였다.

 

그 중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2개 영역과 5개 변인에서 혁신학교의 학교효과성이 높게 측정되었다. 특히 교사?학부모는 혁신학교의 학교효과성을 민주적 학교운영이라는 측면에서 높게 보고 있으며, 학생은 혁신학교의 학교효과성을 학교생활 행복도라는 측면에서 높게 보고 있다.

 

둘째, 일반적으로 학교효과성 요인들은 교육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요인별 영향력은 혁신학교와 일반학교가 같지 않다.

 

교사의 직무만족도에는 수업지원체제 구축(일반학교)과 민주적 학교운영(혁신학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에는 교사-학생관계(일반학교)와 자기주도적학습(혁신학교), 그리고 학생의 학교생활 행복도에는 학생 개인능력 파악(일반학교)과 학생-학생관계(혁신학교)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학교생활 만족도에는 수업공동체(일반학교)와 교육자치실현(혁신학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혁신학교가 학교효과성이라는 측면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특히 교사?학생?학부모가 민주적 학교운영과 학생의 학교생활 행복도라는 측면에서 혁신학교의 효과를 크게 느끼고 있다. 따라서 학교효과성이라는 측면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전라북도교육청의 혁신학교가 계속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혁신학교의 경우 학교의 민주적 운영과 참여적 의사결정 문화가 교사와 학부모의 교육만족도에 영향을 줄만큼 성장해 있으며, 학생 스스로 학습을 주도해나가고 관계를 형성해가는 문화가 학생의 교육만족도에 영향을 줄만큼 성장해 있다. 따라서 학교조직의 민주적 운영과 학생의 자발적 참여라는 측면에서 구성원들의 만족을 이끌어내고 있는 전라북도교육청의 혁신학교가 계속 확대될 필요가 있다.

 

이에 다음과 같은 정책제언을 하였다.

 

첫째, 혁신학교는 민주적 학교운영과 학생의 학교생활 행복도에서 학교효과성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라북도 모든 학교에서 교사가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민주적 학교문화 형성과 학생들의 인성과 학력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협력·토론 학습, 자기주도적 학습 둥 점진적 상향 학력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둘째, 혁신학교가 학교효과성이란 측면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어도 이러한 성과를 알지 못하거나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면 혁신학교를 확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따라서 전라북도교육청의 혁신학교 정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정책 추진 부서간 유기적 협조체제 구축이 요구된다.

 

차상철 연구소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전라북도의 혁신학교 운영 철학이 교육공동체가 지향해야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는 공교육의 대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전라북도의 모든 학교에서 교사?학생?학부모가 교육의 주체로 참여하고 상호신뢰 속에서 소통과 협력하는 것이 공교육을 살리는 길이다.”라고 밝혔다.

 

전라북도교육청은 이번 혁신학교의 학교효과성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혁신의 주체로서 교육공동체가 자긍심을 가지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혁신학교의 운영철학을 일반화시킬 수 있는 유관부서 간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임용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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