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교원들의 도심학교 근무 기피 경향이 강해짐에 따라 전라북도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오는 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3월 1일자를 비롯해 최근 4년간 정기인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교원들이 도시지역보다 농어촌 학교 근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최근 4년간 순환전보대상자 중 전주지역 학교를 희망한 교사 비율은 2010년 80명 중 51명으로 63.8%에 달했으나 이후 해마다 줄어 2011년 52.6%, 2012년 48.5%, 2013년 37.7%로 크게 줄었다. 올해 전주지역 학교 근무 희망자 비율이 2010년에 비해 무려 26.1%포인트 급감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도심학교 기피 현상의 원인으로 △학급당 학생 수가 농산어촌보다 많아 학생 생활지도가 어렵다는 점 △도시지역 평균 수업시수는 주당 평균 20시간 정도로 농어촌 학교에 비해 과다한 점 △현재의 승진제도 하에서 도시지역 근무는 승진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점 등을 꼽고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난 3월 1일자 정기인사 직후 ‘교육공무원 승진가산점 조정·통합을 위한 전문위원(TF)팀’을 꾸리고, 승진시스템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논의된 주된 내용을 보면 담임점수 가산점의 상한점을 1.08점에서 2.0점으로 상향 조정하여 도서벽지에 근무하지 않고도 승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겠다는 것이다.   이는 근무지역에 의해 승진이 절대적으로 좌우되는 시스템을 바꿔 일선학교 현장에서 수업혁신과 학생지도 등을 지도하는 교사가 우대받는 시스템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이해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 교사 중심으로 각종 전문위원(TF)팀을 가동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빠르고 정확히 반영하고, 나아가 교육공동체 모두가 만족하는 승진체계, 행복을 만끽하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남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