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은 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도내 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와 관련, “이번 일로 고생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미안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주의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역학검사 결과 이번 식중독 사고는 김치에서 검출된 노로바이러스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김치를 납품한 업체가 부적합한 지하수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해당 업체에 대한 행정제재 권한은 도교육청에는 없고 지방자치단체가 가지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부정식품 업자가 영업정지나 취소를 당한 뒤 명의 변경 등을 통해 계속 영업을 한다면 도교육청에서 끝까지 추적해 다시는 도내 학교에 납품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교육감은 “아이들 먹을거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 아니라 안전성이다”면서 “학교급식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단 1%의 허점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전북교육청은 사립학교 자율성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뒤, “그렇다고 해서 이를 불법과 비리의 자율성으로 오해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아울러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을 기계적으로 하지 말고 아이들의 환경과 여건에 맞게 맞춤형으로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김 교육감은 “다문화가정 학생을 배려한다는 취지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세심하게 신경쓰지 않으면 도리어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령 중도입국 자녀의 언어능력을 돕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을 여기서 태어나 자란 아이들과 똑같이 한국말과 글을 잘 하는 다문화가정 학생에게도 기계적으로 적용하게 되면 안된다는 것. 자칫 친구들에게 편견을 심어주거나 공부 못하는 아이로 낙인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교육감은 이 밖에 농어촌 방과후학교 강사를 그 지역의 학부모 중 전문성이 있는 분을 발굴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과 에너지 절약의 생활화 등을 강조했다.
이남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