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청이 아토피 등 환경성질환을 앓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예방·관리 및 치유 시스템 구축을 위해 아토피 힐링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라북도교육청은 오는 17일 아토피 안심학교 2교와 예방중심학교 10교 등 12교 업무담당자 와 교육지원청 관계자를 대상으로 운영방향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현재 도내에는 조림초와 부귀중 등 아토피 안심학교 2교와 아토피예방중심학교 10교가 지정돼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총 5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아토피안심학교의 경우 올해 학교, 학부모, 관계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아토피안심학교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아토피안심학교 운영 방법을 모색한다. 또한, 실내·외 교육환경을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해, 교실벽면과 천정을 천연소재로 사용하고, 공기정화에 효과가 있는 녹색환경 코너를 설치한다. 편백나무 산책로 조성 등 걷기운동 코너가 마련되고, 흙사랑체험장, 허브체험장 등이 조성된다.
교육프로그램도 다양화, 특성화된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아토피 예방·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삼림욕·자연관찰·심신강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친환경 농산물 급식을 위해 진안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농산물을 공급하고, 잡곡밥, 제철 채소 및 과일 등이 제공된다.
이 밖에 지역의료기관, 아토피에코에듀센터 등과 연계한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육 및 질환학생 관리를 지원하고, 아토피 전입생은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기준을 명확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아토피 예방중심학교도 △교직원 협력체 구성 △학교·가정·지역사회와 연계된 네트워크 구축 △아토피 예방·관리 환경 조성 △질환 학생 관리 프로그램 전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산업 발달 및 생활환경의 변화 등으로 아토피 질환을 앓는 학생이 급증하고 있고,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면서 적정한 관리가 되지 않아 질환 재발과 증상 악화 등을 호소하는 질환자가 많다”면서 “도교육청에서는 아토피 안심 특성화 교육과정 운영으로 아토피 질환 학생들의 건강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공교육 모형 창출로 학교 유입학생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남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