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2014학년도 대학입시가 본격화되는 계절이다. 근래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대학선택 시 직업적 전문성과 미래 발전전망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직업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최근의 경제적 상황과 심화된 취업 경쟁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이러한 수요를 만족시키는 대학으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 사관학교와 같은 특수목적대학인데, 그 중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는 소수 정예를 선발하여 군과 국가안보의 핵심 엘리트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육사는 기본적으로 육군의 정예장교를 양성하는데, 그들은 군 조직의 핵심인 야전부대 지휘관은 물론 다양한 병과와 직능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한다. 육사를 졸업하면 기본적으로 국방 및 전투 전문가(야전 지휘관 및 참모, 국방정책전문가)로 성장하며, 일부는 본인의 능력과 적성에 따라 △군의관 △법무관 △ADD와 KIDA의 연구원 △교수 △군사외교관(무관) △방위산업전문가 △사이버안보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특히 육사와 같은 특수목적대학은 작년부터 적용되고 있는 수시 지원 6회 제한에 해당되지 않아 수험생들이 지원하기 좋다.
오는 6월 24일,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합격을 위한 3단계 테스트를 시작하는 육사에 입학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올해 육사는 남학생은 280명, 여학생은 30명, 총 310명을 선발한다. 지원서는 6월 24일부터 7월 7일까지 인터넷으로 접수하면 되며, 육사입시 중 1차시험은 국어, 영어, 수학 세 과목에 대한 필기시험으로 7월 27일(토) 전국 10개 고사장에서 실시된다.
육사를 지원하기 위한 수능유형은 문과는 국어B 수학A 영어B형을, 이과는 국어A 수학B 영어B형을 선택해야 하는데, 1차시험도 동일한 유형과 난이도로 출제된다. 1차시험 합격자 중 남자는 정원의 4배수, 여자는 5배수 인원을 선발하며, 1차시험 성적은 최종선발 시 1,000점 만점 중 50점으로 환산하여 반영한다.
1차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2차시험은 8월 22일부터 9월 27일까지 개인별 1박2일 일정으로 신체검사, 체력검정, 개별면접이 진행된다. 체력검정은 오래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를 실시하며, 개별면접은 집단토론, 구술시험, 인/적성검사 등을 실시한다.
최종합격자는 1차시험(50점), 2차시험(150점), 내신(100점), 수능(700점) 성적을 종합하여 12월 4일 발표된다.
사관학교 1차시험은 문항 수, 시험시간, 출제범위가 수능과 기본적으로 동일하며, 일부만 상이하다. 국어, 영어 과목의 경우 듣기와 말하기는 출제되지 않는다. 난이도도 기본적으로 수능과 유사하며, 수학의 경우 수능에 비해 약간 높다고 알려져 있다.
강북청솔 입시전략 연구소 박종수 소장은 “수학과목의 경우 수능보다 문제가 심화되어 있고 1학년 과정에 대한 이해가 탄탄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된다”고 조언한다. 육사를 비롯한 사관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수학뿐 아니라 다른 과목도 반드시 사관학교 기출문제를 풀어 문제의 유형을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육사 생도 입학을 담당하는 육사 평가실 담당자는 “사관학교 입학시험은 종합적인 평가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1차시험과 수능을 통해 기초수학능력과 지적능력을 평가하고, 2차시험을 통해 신체적 건강, 심리적 건강, 다양한 리더십 잠재력을 평가한다. 이는 어느 하나라도 소홀이 해서는 안되지만, 반면에 한 부분에서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다른 부분에서 강점이 있으면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 밖에 육사 생도 모집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육사 입학안내 홈페이지(
http://enter.kma.ac.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원서접수는 원서접수 페이지(
http://apply.kma.ac.kr)를 통해 오는 6월 24일부터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서유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