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원고등학교 2학년 2반 교실은 눈물바다 -
충북 충주시 엄정면에 위치한 충원고등학교(교장 박은숙)의 2학년 2반 담임선생님(고광우)은 5월 15일(목), 제 33회 스승의 날을 맞아 세족식을 거행하겠다고 학생들에게 공지했다. 학생들은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의 발을 씻는 행사로 알고 있었다.
막상 행사가 진행되니 담임선생님이 반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발을 씻어주는 행사였다.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세족식 행사를 통해 심보리 학생은 “ 속을 썪이는 제자라 죄송했고, 그래서 선생님이 미워하실 줄 알았는데…” 말을 맺지 못했다. 김도현 학생은 “대박 감동, 다음에 꼭 잘 돼서, 제가 선생님 발을 씻어드릴 것을 약속하겠습니다”라고 했다. 학부모도 초대된 이 자리를 통해 고광우 교사는 “이번 스승의 날 세족식을 통하여 선생님과 학생 사이를 막고 있는 벽을 허물고,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 하나가 되는 시간을 마련하고 싶었고, 학생들을 소중히 여기는 선생님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학부모는 “학교의 사랑과 관심에 늘 고마워하고 있었지만 막상 세족식 행사를 보니 선생님들의 사랑에 저절로 목이 메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