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피해 학생 돕기에 나선 대전공고 2014-05-23 10:05:52

대전공업고등학교(교장 구연욱) 교직원과 학생들이 화재피해를 입은 학생을 위로하고 힘을 주기위해 성금 모금에 나서, 22일(목) 오전에 각계각층의 추가 도움을 기대하며 4,984,520원 상당의 성금(품)을 피해학생과 학부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6일 토요일 새벽, 인테리어과 2학년 김보솜 학생의 집에 큰 화재가 발생, 살고 있던 집의 80% 이상이 전소됐고 가재도구 대부분이 타버려 생필품이 거의 없는 상태다. 피해 학생은 잠을 자다 불이 많이 번진 상태에서 발견하여 겨우 몸만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

사고 후 직접 방문 확인한 학과부장과 담임교사는 예상했던 것보다 상태가 매우 심각해 세 들어 살고 있던 집은 물론 이웃 집채들에까지 불이 번져 보상을 해주어야 하는데, 일부를 제외하곤 보험을 통한 보상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피해학생은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어머니, 초등학생인 남동생과 함께 어렵게 빌린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다. 김양의 담임교사(정은경)는 “성격이 밝고 명랑하며 성실한 학교생활로 발전가능성이 많은 학생입니다. 갑작스런 이번 사고로 인해 많이 힘들어해 걱정입니다.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의 손길이 있다면 지금의 상황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며 주위에 머리를 숙여 도움을 청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직후 동교 교직원 및 학부모, 교육실습생 등은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으기로 했고 동료 학생들(대표 3학년 오현우군) 역시 위로와 힘이 돼야 한다며 성금(성품)을 모아 전달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한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