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은 23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학교급식 조리기구 중 대부분이 안전한 스테인레스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일부에서 열에 약한 멜라민 그릇이나 소쿠리, 주걱, 바가지 등을 제품이 가볍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위험을 줄 수 있는 어떠한 경우도 발생하지 않도록 조리 기구를 꼼꼼하게 점검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일부 멜라민 그릇을 사용하는 학교가 있는데, ‘멜라민 수지’는 ‘멜라민’을 단위체로 하여 화학반응을 일으킨 물질로서, 약(弱) 독성물질인 ‘멜라민’과 달리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독성이 없어 인체에 무해한 안전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김 교육감은 멜라민 수지로 만들어진 그릇은 “견고하고 잘 깨지지 않는 특성 때문에 주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플레이트, 보울, 컵, 스푼 등 식기류 제조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전자렌지) 등을 이용해 높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될 시 표면이 녹아 내부 염료인 포름알데히드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주의를 당부 했다.
멜라민 수지 식기 안전성과 관련하여 식품 의약품안전처에서는 국내 유통되는 모든 식기류는 멜라민 함유 검사에서 안전하다는 결과를 내놓았으나, 도교육청은 예방적 차원에서 식생활관에서 플라스틱 소쿠리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스테인레스 제품을 사용토록 권장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학생들 건강을 위협하는 먹거리도 문제지만 학교 식생활관에서 사용하는 조리 기구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영양(교)사, 조리종사원들의 의견을 들어 약간의 불편함이 있더라도 예방적 차원에서 아이들의 식생활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김 교육감은 “학생 안전권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그 기간 동안에도 공백이 있으면 안 된다”며 학생 안전을 재 강조했다.
특히 “스쿨존을 지나는 차량들이 과속하지 않도록 경찰청과 협의하여 대책을 마련할 것”과, “학교 주변의 노상적치물로 인해 아이들의 보행안전권이 위협되는 일이 없도록 자치단체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학교는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제4항에 의거 학교 운동장을 포함한 유치원 및 학교 시설 전체가 금연 구역인데 아직도 내·외부인들이 교내에서 흡연을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해당부서에 지도 점검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