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안중학교(교장 신성수)는 8월 15일(금)부터 18일(월)까지 나흘 간 전주 미성볼링경기장에서 열린 ‘제29회 대통령기 전국 볼링대회’에 참가, 남자 중등부 4인조전 준우승과 남자 중등부 종합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도안중학교는 3학년 김 별, 김효준, 남도훈, 2학년 장진석이 출전해 6게임 평균 180.4점을 마크하며 제주제일중학교(172.0점)를 따돌리고, 광주광남중학교에 이어 준우승의 쾌거를 이루었다.
이와 같은 학생들의 결실 뒤에는 보이지 않는 노력들이 많았다. 학교에서는 학업을 목적으로 하는 여타의 학생들과 다를 바 없이 모든 정규 수업에 성실히 참여하여 학습을 하고, 학교생활의 모든 활동을 다른 교우들과 함께 했다.
또한, 방과 후가 되면 볼링장으로 이동하여 개인 코치의 지도 하에 하루 3~4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훈련을 지속해 왔다. 적극적인 학교생활과 더불어 힘든 운동을 병행한, 그들만의 강철 같은 노력이 바탕에 깔려 있었던 것이다.
특히, 이들을 주목하게 하는 것은 이 선수들이 운동부 소속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실 대전도안중학교에는 운동부와 운동부원이 없다. 그런 까닭에 그들은 학생의 부모들이 자비로 마련해 준 장비와 장소, 개인 코치, 훈련 일정들의 과정을 스스로 이겨내고 연마하며 실력을 키웠다. 보통의 운동선수들이 학교의 후원과 지지를 전적으로 받으며 운동하는 것과는 다른, 어려운 환경과 자신만의 싸움을 통해 이뤄낸 소중한 결실이다.
운동부 소속 선수보다는 관심과 지원은 부족하지만, 일반 학생으로서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기에 지능으로 운동력을 높이는 강점을 얻었다. 두 산을 모두 넘어야 하는 힘든 과정이 아직도 진행 중이지만, 체력과 지력을 모두 갖춘 학생들이기에 그들의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