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교육박물관(관장 한춘수)은 오는 11월 30일(일)까지 2014년도 특별기획전으로 “실업교육, 직업교육이 되기까지”를 한밭교육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실업교육이 1899년 고종의 ‘관립상공학교 관제’ 공포로 시작되어 오늘날 직업교육에 이르는 모습을 살펴보며, 전시의 중심은 실업교육이 가장 활발했던 1960~80년대이다.
1부는 학교에서 농업, 상업, 공업을 배우기 시작한 이후부터 1945년까지로 구성되어 있다. 일제의 우민화 정책 및 경제수탈 등 목적으로 시행된 실업교육의 모습을 입학안내서, 졸업앨범 등 다양한 유물로 확인해 볼 수 있으며, 당시 대전에 설립되었던 각종 실업학교도 찾아볼 수 있다. 대전상공보습학교 신분증명서(1936), 대전공과학원 생도모집 공고문(1941) 등이 전시되어 있다.
2부는 농업, 상업, 공업 교육이 정부의 다양한 정책 및 지원 아래 가장 활발했던 1960~80년대를 만나볼 수 있도록 하였다. 각 계열별로 특성화된 교과서인 『농업』,『전기통론』,『은행부기』와 글씨와 그림으로 빼곡한 공책, 주산 및 부기 자격증, 선생님의 지도안 등이 그 때의 모습을 회상시켜 준다. 특히 2부 마지막에는 1953년 전국학생주산대회를 배경으로 한 주판 체험코너도 있어 전시의 재미를 더하였다.
3부는 오늘날 직업교육 교육과정을 볼 수 있는 각종 교과서를 전시하였다. 115년 전 농업, 상업, 공업에서 출발하여 인터넷, 디자인, 제과제빵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화, 전문화된 교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시의 마지막은 1960~70년대 한국경제발전상을 각종 산업분야의 사진으로 꾸며져 있는데, 이를 통해 실업교육 졸업생들이 사회에 진출하여 경제성장의 주역이 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한밭교육박물관장은 “2014년 가을에 준비한 이번 전시는 학생들의 진로교육이 더욱 강화되고 학생 역시 미래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실업교육, 지금의 직업교육의 변화의 발자취를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라며 “실업교육을 받은 졸업생들에게는 과거 학창시절을 추억해보는 시간이 되고, 그렇지 않은 관람객에게는 전공자들만이 알고 있던 실업교육의 면면을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