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마이꿈 유치원 5세반인 꿈푸른반 아이들은 매주 화요일 오전이면 이야기 할머니를 기다린다. 김혜자 이야기 할머니가 일주일 한번씩 이 유치원을 방문해 3~5세반 아이들에게 콩쥐팥쥐 등 전래동화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이 유치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국학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이야기 할머니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는 것.
조손세대의 문화소통을 목적으로 운영 중인 이야기 할머니 프로그램은 전북도내에만 90명의 이야기 할머니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할머니는 도내 260여개의 공사립 유치원에서 전래동화로 손자손녀들을 만나고 있다. 손논산 마이꿈 유치원장은 “할머니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구수한 옛날이야기를 들려줘서 그런지 아이들이 많이 좋아한다. 화요일이면 이야기 할머니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야기 할머니는 전래동화뿐만 아니라 율동을 배워 손자손녀들에게 가르치고, 재미있는 창작동화도 들려준다고.
이야기할머니는 56세~70세로 이뤄졌으며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양성, 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유치원에 파견, 일주일 2~3차례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도내 90명의 이야기할머니는 내년에는 130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며 한국국학진흥원은 다음달 17일까지 신청자를 모집하고 있다.
전라북도교육청 유아교육담당 장학사는 “핵가족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많지 않다. 이야기 할머니는 유아들의 인성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남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