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사랑관, 10년간 한글 지킴이 역할 2014-10-09 10:33:14

 충북 청주시 영동에 위치한 충북학생교육문화원 산하 ‘한글사랑관’이 한글을 바로 알고, 쓰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2004년 3월 문을 연 한글사랑관은 전국 최초이자 유일의 한글체험?전시관으로, 올해는 현재까지 7,000여명의 충북지역 유치원생, 학생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15개 전시 코너를 갖춘 한글사랑관은 훈민정음 해례본 등 한글 고서 자료 109점, 교과서 480점, 국어 사전 148점, 한글 관련 도서 자료 476점, 기초·기본 학력 지도 자료 203점 등 28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관에는 세계의 문자, 한글의 창제·역사·교과서 변천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인터넷 누리꾼의 줄임말과 국적 불명의 합성어 등을 표준어로 고쳐 전시하고 있으며, 틈이 벌어지고 있는 남·북한말 등도 알기 쉽게 정리해 두고 있다.

한글사랑관은 전시에만 머물지 않는다.

학기 중에는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한글사랑 글쓰기 교실'을, 방학 에는 초등학교 2∼6학년이 참여하는 '우리말 바로 알고 쓰기 교실'을 펼치고 있다.

또한, 한글사랑관이 개관 이후부터 2개월마다 내는 소식지 ‘한글사랑’도 한글 교육에 한 몫하고 있다.

 오는 10월 10일자로 69호째 발간되는 한글 사랑 소식지는 '재미있는 우리말', '생활 속의 우리말', '우리말 바로쓰기', '한글 발음법·맞춤법' 등을 담아 3천부를 제작, 국내는 물론 해외 100개국의 1천여곳의 한국학교에 보내지고 있다.

한글 사랑 소식지는 해외 한국학교로부터 많은 감사편지를 받을 정도로 호응이 좋다.

문화원 박노화 원장은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으뜸언어인 한글을 더욱 아끼고 꾸기 위한 뜻 깊은 행사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세계 속에 한글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한글사랑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에는 한글날을 맞아 도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글사랑큰잔치를 개최, 우수학생 324명에게 각각 세종상, 훈민상, 정음상을 시상했으며,

 9일 한글날에는 한글사랑관 전시관 안내를 비롯한 한글 관련 만들기 체험, 훈민정음 해례본 탁본 뜨기, 한글사랑관 인형극 공연 등 다양한 한글날 체험행사를 연다.




이남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