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소방안전본부(본부장 최재선)는 신속한 119 신고접수와 상황 처리를 위해 ‘긴급구조시스템’에 전국 소방기관 최초로 서버 가상화 환경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시 소방본부는 기존 노후서버를 교체하면서 주로 윈도우나 리눅스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x86서버 14대를 4대의 블레이드서버로 통합하고, 물리적인 시스템 자원을 가상으로 분할하여 사용하는 가상화 기술을 도입해 전력소비와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운영 효율을 크게 개선했다.
그동안 개별서버 수요증가로 정보통신실의 비상전원시스템(UPS) 부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용량증설 등 기반시설에 대한 추가 보강이 필요했으나, 서버 가상화를 통해 기존대비 70% 가량 전력소모를 줄이고 전력부하도 낮춰 인프라 도입비용도 줄이고 연간 5만kW의 전력사용량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소방의 긴급구조시스템은 각종 재난상황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119 신고 접수부터 출동지령, 상황관제 및 종료에 이르는 긴급구조업무 수행과정을 종합적으로 전산화한 것으로, 다양한 개별시스템이 모여 재난상황에 빠르고 정확하게 대처하기 위한 유용한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매우 복잡하고 중요한 시스템이다.
이번 서버 가상화 구현으로 개별 시스템간 복잡성이 제거되고 서버간 유연성이 확보되어 특정 서버오류 시 몇 분내로 복구가 가능해져 업무 연속성이 강화되고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기술 환경에 쉽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또한 3개의 서버 랙을 1개에 수용하게 되어 공간적인 효율도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서버 수요나 운영을 고려할 때 향후 물리적인 서버 구매비용과 운영비용의 절감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긴급구조 표준시스템에 대한 고도화가 추진중인데 예전같은 상황에서 이를 적용하려면 물리적인 서버도입으로 많은 비용도 소요되고, 새로운 환경 적용을 위해 상당기간 업무중단 등의 위험부담도 감수해야 했다.”며 “이번 서버 가상화 구현으로 가상서버를 생성해 충분한 사전 테스트가 가능해져 시스템 중단없이 최소 비용으로 새로운 고도화 환경으로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용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