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고등학교(교장 한상윤)는 지난 6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와 가장 잘 어울리는 따뜻한 ‘시인 안도현’을 초청하여 강연회를 열었다.
이 번 시인 초청강연회는 충북고가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꿈을 키우는 인문학 여행’ 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 하나로 기획됐다.
안도현 시인은 ‘연탄재, 간장게장’ 등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들의 삶에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뭉클한 시적 감동으로 전하는 시인이다.
충북고 학생들은 안시인과 같은 유명한 시인이 학교에 오게 된 것을 기뻐하며, 어느 때보다도 진지하고 열정적인 태도로 시인의 강의를 경청했고, 평소 궁금했던 질문들을 쏟아내며 깊어가는 가을밤을 詩心으로 물들였다.
박호준(2년) 군은 “안도현 시인의 강연에 참여하려고 일부러 시집을 구입해읽고 왔다. 평소에 문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런 유명한 시인을 학교에서 보고, 대화를 나누고, 사인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안도현 시인은 인문고라서 학생들이 수능의 부담과 학과수업에 지쳐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상기된 태도와 열의있는 눈빛으로 진지하게 강의를 경청하는 모습과 학생들의 재치있는 질문들에서 새로운 활력을 느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상윤 교장은 “다양한 인문학 강좌를 열어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는 것은 학생들의 균형있는 지적능력 함양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하며, 앞으로 이러한 기회를 늘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