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던 국어 영역을 제외하고 지난해보다 대체적으로 비슷하거나, 오히려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는 A·B형이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문과 학생들이 치른 B형이 특히 난이도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문학, 비문학 모두 낯선 작품위주의 지문이 나왔으며, 그 지문의 길이도 길어 독해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학은 지난해보다 쉬웠다고 분석되면서 수학B형도 만점자가 4% 안팍으로 될것으로 전망된다. 그리하여 대부분 입시기관들은 수학 A형의 1등급 커트라인은 96점, 수학 B형은 100점으로 예측했다. 작년 대비 수학 A형은 4점 정도 올랐고, 수학 B는 최대 8점까지 오른 것이다.
A·B형이 폐지된 영어는 교육당국이 쉬운 수능 출제를 표방해 온 대로 만점자가 역대 최고 수준인 4%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BS 강의와 교재에서 75%가 출제됐으며, 빈칸 추론에서는 비교적 쉬운 유형인 연결사 추론 문제가 출제됐다. 이는 정부의 '쉬운 수능 영어' 출제 방침에 따라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입시기관들이 예측한 영어 1등급(상위 4%) 커트라인은 98점으로, 수준별로 치러진 지난해 수능(A형 95점·B형 93점)보다 최대 5점 올랐다.
인문계는 영어와 수학 A형이 비교적 쉬웠던 만큼 국어 B형과 사회탐구가, 자연계는 국어가 상대적으로 어려웠지만 반영비율이 낮은 것을 고려할 때 과학탐구 성적이 당락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갈리는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수능 지원자 63만9667명 중 59만4617명이 1교시 국어시험에 응시해 결시율은 지난해보다 0.32%포인트 높아진 7.04%였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7일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12월3일 정답을 확정해 성적을 통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