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교육감, 전주문학초서 새내기 학부모들과 토크 콘서트 2015-02-05 10:09:03

자녀를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새내기 학부모들은 설렘과 불안감이 교차한다. 특히 첫 아이를 학교에 보내게 된 학부모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궁금하고, 또 미흡하다.


전라북도교육청이 새내기 학부모들을 축하하면서, 자녀의 학교생활 등에 대한 궁금증과 고민을 풀어주기 위해 마련한 ‘2015 새내기 학부모 맞이 토크 콘서트’가 3일 처음으로 전주와 진안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주문학초 강당에서 이 학교 주영숙 교감과 염미현 학부모의 공동 사회로 진행된 전주 토크콘서트에는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이 직접 나와 전북교육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학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먼저 행사장을 찾은 80여명의 새내기 학부모들에게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간혹 ‘아이들 키우기 참 힘들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내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본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적이고 행복인가”라며 “자녀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학부모님 대부분이 설렘보다는 불안감이 크겠지만, 큰 걱정 하지 말고 선생님과 학교를 믿고 보내시라”고 당부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토크 콘서트에서 새내기 학부모들은 사전 질문지와 즉석 질문을 통해 김 교육감과 학교 관계자, 선배 학부모에게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첫 아이를 올해 초등학교에 보낸다는 학부모는 “선생님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걱정”이라며 선배 학부모에게 조언을 구했고, 또 다른 학부모는 이 학교 교감에게 “학교에서 개성 많은 아이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를 물었다.


학교에서 아이가 혼자 볼일을 봐야 하는게 걱정이라는 학부모, 아이 안전을 위해 휴대전화를 사주려 하는데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학부모도 있었다.


학부모들은 또 전북교육청의 핵심 사업인 혁신학교와 어울림학교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묻기도 했고, 맞벌이 가정에서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 교실을 확대해 줄 것과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상담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강화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전주로 이사했다는 한 학부모는 즉석 질문을 통해 “아이가 셋인데 지금까지 ‘부모가 되는 교육’을 한번도 못 받았다. 그러다보니 아이에게 잘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 “도교육청에서 연간 계획을 세워 ‘부모가 될 수 있는 교육’을 해줬으면 좋겠다. 굉장히 절실하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1시간 30여분 동안 새내기 학부모들과 함께 한 김 교육감은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선생님과 학교에 신뢰를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아이들이 학교에 갔다 오면 부모님께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다 하게 될 것”이라며 “아이들의 이야기에서 설령 화가 나고 분노감이 드는 상황이 있다고 하더라도 감정 표현을 절제하고 선생님에 대한 신뢰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다 무너져도 절대 무너져서는 안되는 것이 선생님의 권위와 신뢰”라며 “우리 아이들이 선생님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잘 커나갈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 교육청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새내기 학부모 맞이 토크 콘서트의 추후 일정은 다음과 같다.


△5일 고창(고창초) △10일 익산(이리영등초), 임실(임실초) △12일 정읍(정읍한솔초), 장수(장수초) 

△13일 군산(군산교육문화회관) △24일 남원(남원도통초), 순창(순창초) 

△26일 김제(김제검산초), 무주(무주초) △27일 완주(완주봉서초), 부안(부안교육지원청).




한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