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 인천영종고등학교에서 축제 같은 졸업식이 열렸다. 전교생이 참여하고, 학생이 주인이 된, 전형적인 졸업식장과는 다른 이색 졸업의 현장이었다.

올해로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인천영종고 졸업식은 직접 학생들이 기획하고, 학생들이 진행하고, 학생들이 즐기는 축제의 장이었다.

졸업식 컨셉트는 ‘꿈, 설렘, 그리고 시작’이었다.

졸업은 끝이 아닌 새로운 꿈을 향한 도전이었고, 그래서 가슴 설레는 순간이며, 그렇게 새 희망을 찾아가는 시작의 시간이었다.

이날 졸업식에서 후배들은 선배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졸업생들은 자신의 꿈을 새겨 꿈나무를 만들었다. 이 꿈나무는 먼 훗날 모교를 찾아 고교시절을 추억하고, 고교를 졸업하며 새긴 그 꿈을 되새길 수 있도록 영구히 보존될 꿈나무였다.

이날 행사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UCC 동영상으로 시작으로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재학생들의 축하공연과 고교생의 꿈과 좌절, 그리고 현실의 벽을 극복하고자 하는 젊은 청춘의 희망의 내용을 담은 연극도 공연 되었다.

이어지는 영상물에선 영종고가 개교하고 첫 졸업생을 배출하기까지 그들이 성장해온 과정을 한 편의 영화도 상영 되었다.

이날 졸업한 영종고 홍채은 학생은 “졸업 후 아동학과에 진학하는데 저도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며, “이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며, 오늘의 감동을 영원히 간직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이날 졸업연극의 시나리오와 연출까지 담당한 2학년 조명현 학생은 “오늘 졸업하는 형과 누나들이 꿈을 소중히 여기고, 마음껏 꿈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며,

“언제나 꿈을 응원하는 영종고가 있음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인천영종고 장후순 교장은 “학생들이 주인공이 되고,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졸업식의 전통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