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학교시설에 감성 입힌다 2015-06-02 09:41:48

전라북도교육청이 전문가들로 이뤄진 학교 감성화 자문위원회를 구성되고 신설 학교 설계단계에서 학생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는 감성 공간 만들기에 들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라북도교육청이 학교 감성화 설계의 첫 번째 사례로 추진하고 있는 곳은 201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전주 봉곡초, 하가초와 익산 배산초교 등 3곳이다. 전라북도교육청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교 감성화 아이디어 조사를 거친 뒤 심리학, 미술학, 디자인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학교 감성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설계 용역과 시설공사 마감 공정단계에서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돼 전주 봉곡초와 하가초, 익산 배산초교의 설계디자인은 색깔과 자연, 공간 배치 등에서 새로운 형태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먼저 전주 봉곡초등학교는 수생 비오톱으로 이뤄진 생태학습마당이 학교 안으로 들어왔다. ㄷ자형으로 이뤄진 교실 동 앞마당은 저학년들이 뛰놀 수 있도록 설계됐다. 4층 교실동의 1층은 돌봄교실, 보건실과 상담실 등을 집약 배치했고, 맞은 편은 책놀이터와 독서계단을 갖춘 도서실이 자리잡고 있다. 복도는 통로 개념을 뛰어넘어 옆반 이이들과 소통하고 실내 놀이 공간으로 조성 할 계획이며, 3층에는 감성테라스, 피아노를 디자인한 복도가 있고 4층은 낙서벽이 있다. 천장 높이도 다양하다. 외벽은 다양한 크기의 창과 포인트 색상을 적용하고 데크를 통해 이들 공간이 연결되도록 했다.


36학급과 특수학급1, 유치원 3학급 규모의 전주 하가초등학교는 은근미가 테마다. 학생과 교사들에게 아이디어를 구한 결과, 앉아서 놀 수 있는 공간과 운동장에는 전래놀이를 할 수 있게 하고, 온돌과 작은 공간을 배치해 학생들이 자유스럽게 독서를 하는 도서실도 생각하고 있다. 운동장 주변에 기찻길을 조성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눈에 띈다.

교실 창문 아래에 포켓도어를 설치해 복도와 교실을 오가는 아이들의 술래잡기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것도 새롭고 낙서 공간 꾸미기 공간도 있다.


36학급의 익산 배산초등학교는 저학년 놀이마당 숲속놀이뜰과 새싹나눔뜰, 독서를 위한 널찍한 다독마루가 있다. 3개층을 오픈한 개방형 독서실도 만든다.


전라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학교 건물이 관리자 중심이 아닌 학생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소통과 사색, 심리적 안정을 주는 다양한 맞춤형 공간을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