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인륜을 저버린 흉악 범죄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요즘, 모두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고등학생들의 선행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16일 오후, 청주 복대동 거리에서 폐휴지를 리어카에 싣고 아슬아슬하게 걷던 할머니가 지나가던 행인과 부딪쳐 넘어지면서
박스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바로 옆 도로에 차들이 씽씽 달리고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저 지켜보
거나 바삐 자기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그 때 이 곳을 지나치던 고등학생 몇몇이 다가와 할머니를 돕기 시작했다.이들은 바로 충
북공고 1학년 이동희, 이상민, 한우섭, 김찬영 학생.학생들은 박스를 차곡차곡 정리해 리어카에 실어 드린 후, 할머니의 집까지
리어카를 밀며 함께 갔다.이상민 학생은“우리 할머니가 생각나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누구나 그런 상황이라면 할머니를
도와드렸을 거예요”라고 말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다른 학생들 또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알려져 오히려 어리
둥절하다는 모습들이다. 4명의 학생들 이야기는 각종 청소년 범죄, 패륜 범죄로 병들어가는 요즘 사회에, 새어 들어오는 한가닥 희
망의 빛처럼 감동을 전해온다.
한편, 충북공고 이경우 교장은 “평소 인성지도를 강조하는 학교 교육 방향을 행동으로 실천한 학생들이 대견스럽다”며 “의로운 일을 행한
4명의 학생들을 표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