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정석 기자 /동아교육신문】 대전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윤정환)는 학교 동문이자 소설가인 박종휘 작가로부터 장편소설 《태양의 그늘 1, 2, 3권》330질 990권(13,860,000원)의 도서를 기증받았다고 8일(화) 밝혔다.
박종휘 작가는 학창 시절부터 문학을 좋아하고 꿈을 키워왔지만, 어려웠던 가정형편으로 문학 활동과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면서 중소기업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는데, 못다 한 공부를 계속하던 중 오래 전에 초고를 완성해 놓고도 세상살이에 바빠 세상에 내놓지 못했던 원고를 넘김으로써 뒤늦게 첫 번째 작품인 소설『태양의 그늘』이 독자들의 관심을 끌며 햇빛을 보게 되었다.
시대의 아픔에 맞물려 개인의 의지나 신념과는 상관없이 운명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인간들의 나약함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면서도 고통과 슬픔을 견디어내는 유일한 방법으로 삶을 향한 끝없는 열망과 위대한 사랑을 강조한다. 실제로 《태양의 그늘》속 인물들은 견디기 어려운 아픔과 끊임없이 맞닥뜨리지만, 누구보다 강한 신뢰와 애정으로 결속하며 어지러운 시대를 헤쳐 나간다. 극단의 위기와 피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도 번번이 그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준 것은, 다름 아닌 인간을 향한 따뜻한 인정(人情)과 인간애였다.
박종휘 작가는 힘들고 모진 세상 속으로 나가서 꿈에 도전하고, 성취하며 진취적인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해나갈 후배들에게 학교 슬로건이도 한 ‘꿈, 도전, 성취’에 대한 자신감과 포부를 심어주고,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을 통해 힘든 현실에서도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의지와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흔쾌히 도서를 기증했다.
1학년 김00학생은 “선배님이 보내 주신 책을 읽고, 우리가 살아보지 못한 시대이지만 힘든 삶을 극복하고 살아오신 어른들을 이해하고, 우리도 사회에 나가서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라면서 감동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대전여상은 이 책을 학년별로 모두 돌려가면서 읽게 한 후, 독후감 쓰기 및 발표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오랜 전통인 ‘선배와의 대화’ 행사에 초청하여 후배들에게 꿈을 키워줄 계획이다. 책 기증을 통해 진로에 대한 꿈과 도전을 배우고, 선후배 사이의 돈독한 정과 격려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