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학교, 학생 학력 향상에 긍정적 효과 커! 2017-10-14 13:32:12


 【 오 상진 기자 / 동아교육신문 】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에 따르면 행복학교에 다니는 고교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행복학교 지정 이후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학교는 박종훈 교육감이 선거 시절부터 공약으로 제시해 취임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정책으로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배움과 협력이 있는 미래형 학교’를 지향한다. 현재 도내 행복학교는 38개교로 이 중 고등학교는 야로고, 아림고, 김해분성여고 등 3개 학교가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행복학교는 체험 위주로만 운영해 학업에는 소홀한 것으로 보는 왜곡된 시각도 있었다. 이러한 인식과 함께 성적과 경쟁 중심의 교육 풍토 속에서 행복학교 정책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행복학교로 지정해 비교할 수 없는 김해분성여고를 빼고 지난해 지정한 행복학교 2개 고교에 대한 행복학교 지정 전·후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조사한 결과, ‘보통학력 이상’의 비율은 전 과목 평균 31.8%(2015년)에서 46.0%(2016년)로 증가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전 과목 평균 20.8%(2015년)에서 11.6%(2016년)로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영어·수학 과목별로 비교해도 세 과목 모두 ‘보통학력 이상’의 비율은 증가하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감소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기간 경남지역 전체 고등학교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볼 때, 행복학교 고교의 학력 향상을 확연히 알 수 있다. 경남의 경우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취약한 농어촌 비평준화 지역의 고교가 행복학교로 선정됐기 때문에 경남 전체 고교 평균보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일반학교 5.0%, 행복학교 11.6%), 행복학교 지정 이후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박혜숙 학교혁신과장은 “행복학교에서는 민주적인 학교운영을 위해 학생·교직원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문화를 만든다. 또, 배움중심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며, 교사들은 전문학습공동체를 통해 동료교사와 함께 연구하는 등 그동안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판단되며, 행복학교 확산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좋은 자료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학업성취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까지는 중3, 고2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다 올해부터는 표집학교만 대상으로 하고 있다.




동아교육신문 / 오 상진 기자 /donga35os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