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상진 기자/동아교육신문】 현동초등학교(교장 박종현)는 30일 오전 학교 주변과 교내에서 미세먼지 대응교육 선도학교 프로그램의 하나로 미세먼지 저감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지역민들에게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투명부스에서 미세먼지로 고통을 당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숨 쉬고 싶어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부스 주변으로 “침묵의 살인자, 미세먼지”등의 피켓을 들고 서있기도 했다.
또한, 검은색 차광막 위로 미세먼지에 포함돼 있는 각종 배기가스의 이름을 붙여 차광막 안에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표현했으며, 미세먼지 저감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방독마스크를 쓰고 피켓을 들고 서있거나 자전거를 잡고 서있는 등 퍼포먼스도 펼쳤다.
5학년 정찬희 학생은 “미세먼지 플래카드를 직접 제작하면서 친구들과 어떻게 하면 미세먼지에 대응해 우리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가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학교 주차장에서는 자녀를 차량으로 등교시키는 많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검은 색 풍선 수십 개에 배기가스에 포함되어 있는 오염물질의 명칭을 붙여 차량 배기구에 매달아 공회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공회전 금지 캠페인을 진행했다.
현동초등학교의 한 학부모는 “평소 자녀를 등교시키면서 공회전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오늘 학생들의 공회전 금지 퍼포먼스를 보니 일주일에 2번 이상은 아이들이 걸어서 등교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퍼포먼스에서는 현동초 전 교직원과 약 50명의 학생들이 함께 등교하는 학생들과 출근하는 지역민들에게 미세먼지 마스크를 나눠줬다.
야외 퍼포먼스가 끝난 후 9시 부터는 현동초 체육관에서 4∼6학년 257명의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미세먼지 대응 도전 골든벨” 행사도 열었다.
이 대회에서 최후의 1인으로 남은 5학년 승민재 학생은 “작년부터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과 책을 통해 틈틈이 공부하다 보니 미세먼지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아졌다. 골든벨 대회를 통해 미세먼지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같은 시간에 현동초 1∼3학년 학생들은 교실에서 청와대에 보내는 엽서를 쓰느라 분주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좋은 정책을 만들어 달라는 주제로 학생들은 그림, 사진,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엽서를 꾸몄다.
2학년 하승모 학생은 “내가 쓴 엽서가 청와대에 전달이 될 수도 있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대통령님이 내가 쓴 엽서를 보신다고 생각하니 좀 더 예쁘게 꾸미고 싶다. 그리고 우리가 쓴 엽서를 보시면 틀림없이 미세먼지가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동초등학교는 2016년 하반기 부터 현재까지 경남교육청 미세먼지 대응교육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동안 ‘미세먼지 알리미 시스템 제작’, ‘현동 미세먼지 안전지도 제작’, ‘미세먼지 학생 동아리 활동’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사회와 도내 각급 학교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