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상진 기자 / 동아교육신문]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KBS 창원홀에서 학부모와 교직원 1300여 명이 참석한 ‘미래역량 중심 경남(수학)교육정책’을 주제로 ‘수학공감콘서트’를 열었다.
‘변화하는 사회·교육의 미래, 2018. 수학공감콘서트’는 지난 1월 거제에서 시작해 양산과 김해를 거쳐 이날 창원까지 순회하는 릴레이콘서트로 학부모와 교육을 소통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
이날 콘서트는 정인수 장학사의 사회로 박종훈 교육감과 석종득 세상모든소통연구소장, 이동환 부산교육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강연과 토크, 학부모와 질의·응답을 나눴다.
박종훈 교육감은 “지금까지 교육은 미래보다는 현재를 대비하는 경향이었는데 최근 발표된 자료를 보면 20년 이내에 현재 직업의 50%가 사라진다고 한다”며 “이제, 암기 중심 지식교육에서 체험·탐구 중심 교육으로 바꿔야한다. 2018년 경남교육정책과 미래역량 중심의 정책 전환을 수학에서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경남 7개 지역(창원, 양산, 김해, 진주, 밀양, 거제, 거창)에 수학문화관과 센터를 세워 체험수학 벨트를 형성하는 등 체험·탐구 중심의 수학교육으로 우리나라 수학교육을 경남교육청이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석종득 소장은 “빠름과 개별화를 특징으로 하는 미래사회에서 학생들은 마음을 읽어내는 공감 능력과 이를 바탕으로 집단에서 소통하고 협업하는 능력, 상황에 맞게 판단하고 결정하는 자기 결정능력 등이 요구된다. 이런 능력을 키우려면 기존의 교육에서 탈바꿈해야 하며 이는 검증된 경남의 행복교육에서 그 모델을 찾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동환 교수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는 수학이 기초학문이다. 수학은 질서와 규칙이라는 패턴의 과학으로, 수학자들은 여러 가지 현상에 내재한 패턴을 찾아내는 일을 한다” 면서, “정보화시대라 많은 데이터가 생산되고 있는데 이를 해석하고 패턴을 찾아내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미래에는 수학과 관련된 직업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기존의 계산과 문제풀이가 아닌 학생들 스스로 현상에서 패턴이나 질서를 부여하고 창조하는 수학교육이 절실하다. 최근 전국 최초로 경남교육청의 경남수학문화관 개원은 수학교육계에 고무적인 일이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5학년과 예비 중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체험하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가 중학생이 된다고 생각하니 성적이 신경 쓰여 학교공부만 해도 되는지 걱정스럽다.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질문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미래사회는 수치화할 수 없고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학생들이 미래를 상상하고 만들어갈 수 있도록 비판적 사고, 적응력, 문제해결력 등을 기를 수 있는 역량 중심의 ‘다원화’된 교육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학생, 학부모 등 도민 모두가 새로운 수학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수학센터를 양산, 김해, 밀양에 개원하고 창원 경남수학문화관과 진주와 거제에 수학체험센터(마루)를 설립하며 경남의 미래교육을 설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