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새롭게 시작하는 세종시 2013-01-03 09:35:21

2012년 7월 1일은 대한민국 17번째 광역자치단체인 세종시가 공식 출범한 날이다. 2002년 9월, 당시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신행정수도 충청권 건설’을 공약한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세종시는 2010년 12월 27일 공포된 ‘세종시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치됐으며 관할구역에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를 두지 않는 ‘단층제’ 자치단체로 광역 및 기초단체 사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정부직할 특별자치시다.

 

세종시의 관할구역은 ▲연기군 전역(361제곱킬로미터) ▲공주시(77제곱킬로미터) ▲청원군(272제곱킬로미터) 일부를 흡수한 465.23제곱킬로미터다. 이는 서울의 4분의 3에 해당한다.

정부는 2030년 인구 50만을 목표로 세종시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세종시 인구는 12만1천명.

행정구역은 1읍·9면·14동, 지역 전화번호는 ‘044’이며 세종시의 관문 역할을 할 당진·대전 고속도로의 동공주IC 및 북유성IC 이름은 출범과 함께 각각 서세종IC, 남세종IC로 변경됐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세종시 첫마을아파트에서는 유치원을 포함해 4개 학교가 개교했다. 세종시가 완공되는 2030년까지는 1백50개교(유치원 66개·초등학교 41개·중학교 21개·고등학교 20개·특수학교 2개)가 건립될 예정이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외국어고(2013년), 과학고(2014년), 예술고(2015년) 등 특목고를 조기에 설립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행정중심도시를 목표로 내건 세종시에는 지난 9월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현재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공정거래위원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환경부 등이 입주를 마치고 정상업무 중이다. 7개 부처, 5500여명이 이전을 완료한 셈이다.

2014년 말까지 9부2처2청 등 16개 정부부처와 20개 소속기관 등 36개 정부기관이 단계적으로 세종시로 이전할 예정이다. 정부기관의 이전이 완료되는 2014년 말,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중앙행정기관, 소속기관, 정부출연 연구기관 직원은 1만3천800여명에 달하게 된다.

국제공모를 통해 설계된 세종시는 도시 중앙 녹지공간을 자연 그대로 존치시키고 그 주변에 주거공간을 배치한 다음 다시 그 배후를 녹지가 둘러싸는 ‘이중 녹지벨트’ 구조로 건설됐다.

또 쾌적하고 여유있는 도시 조성을 위해 전봇대, 쓰레기통, 담장, 공고선간판, 노상주차가 없는 ‘5무(無)’ 도시를 지향한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가로 공간과 공공시설물 44종에 대해 통합설계를 했다. 이를 통해 세종시의 정부청사 건물들은 옥상이 하나의 산책길(3킬로미터)로 이어지며, 박물관 단지는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같이 문화거리로 조성된다.

세종시는 2개의 KTX노선, 4개의 고속도로, 3개의 국도에 인접한 교통요지다. KTX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세종시까지 63분 만에 올 수 있다. 타당성 조사가 끝난 제2경부고속도로(서울~세종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서울과 경기 북부지역으로의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12월 27일 정부세종청사 개청과 함께 본격 시대 개막을 예고한 세종시. 2013 계사년(癸巳年) 새해에는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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