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빨간펜’역할 거부! 2016-12-16 11:56:49

 

 한 정석 기자 / 동아교육신문 】                 경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1214일 경남교육연수원 종합강의실에서 교사, 학부모 등 150여명을 대상으로현장교사와 함께하는 역사교육 토론회를 개최했다.

 

 교육부는 20173월 중.고등학교에 적용할 국정 역사교과서를 집필함에 있어 한국사학계, 역사교육학계 및 전문가와의 숙의와 합의의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비공개로 추진하였고, 현장 적용 4개월을 앞둔 1128일에서야 현장검토본을 공개하는 등 교육계에 많은 논란을 야기 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갤럽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찬성 17%, 반대 67%로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국민여론과 국정 역사교과서의 문제점에 대해,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1128역사교육 공동체와의 간담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했으며, 그 자리에서 이번 토론회 추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남도교육청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역사교육은 다문화 글로벌시대를 살아갈 우리 청소년들에게 역사적 사고력, 역사적 상상력 및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주어 균형 잡힌 역사의식과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어야 하며, 현장 교사에게 역사교육의 방향성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토론회는 2007개정교육과정의 한국근현대사교과서 주 저자인 김한종교수(한국교원대)역사교과서 국정화 파동과 역사교육의 방향을 주제 발제를 했고 남재우교수(창원대)는 학계의 관점에서, 김정현회장(경남역사교사모임)는 역사교사모임의 관점에서, 김미선지부장(참교육학부모회 경남지부)은 학부모회 관점에서, 신진균교사(옥종고등학교)는 현장교사의 관점에서, 김은숙(시민)은 시민(학부모)의 관점에서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해 토론했다.

   

김한종교수는 국정교과서의 문제점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교과서 내용과는 관련 없이 그 자체가 문제이며, 국가의 국정과 검정제를 통한 교과서 통제가 문제이며, 교과서 발행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현장검토본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하여 친일?독재의 치적은 늘리고 비판은 적게 다루며, 학습부담 경감이 아닌 압축 서술이며, 학생의 역사적 사고력을 이끌어 내지 못하며, .고등학교 교과서가 거의 동일한 문장서술로 학습발달에 따른 계열화를 보기 어렵고, 사실 관계 오류가 많고, 최근 학설이 반영되지 않고 특정학자의 학설을 서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종훈교육감은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갈 청소년에게 국가가 강요하는 획일적인 역사관으로는 세계민주시민으로 살아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창의력은 다원성의 존중과 발산적 사고에서 싹트는 것인데, 국정화는 수렴적 사고를 강제하는 것으로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국정 역사교과서의 현장 적용을 강력히 저지하는 것이 학생, 학부모 및 국민이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교육신문 / 한 정석 기자 /namh70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