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청이 소규모 학교살리기정책 일환으로 모델학교로 첫 지정한 전주 원동초교가 전입학생들이 늘어나는 등 회생 가능성이 높아져 반가움을 주고 있다.
전라북도교육청은 지난해 전교생이 5명에 불과해 통폐합 위기에 놓인 전주 원동초교(교장 김기홍)를 살리기 위해 농어촌학교 희망찾기 첫 모델학교로 지정, 공동통학구역 지정 등 노력의 결과, 1월 현재 15명의 학생들이 전입학 신청을 해왔다고 밝혔다. 2월 6학년 2명이 졸업해 자칫 3명만이 남겨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이번 전입학생들로 인해 전교생이 18명으로 늘어나면서 회생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라북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대규모 학교 학생들의 전입학을 유도해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한 정책 일환으로, 전주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전주 원동초교를 문학초교와 공동통학구역으로 지정했다. 현재 문학초등학교는 38개 학급, 전교생 1,400여명으로 대표적인 과밀학교다.
원동초교는 문학초교와 공동통학구역으로 묶이면서 종래의 조촌동과 완주군 이서면 일부에다 효자4동이 새롭게 포함되면서 문학초교 학생들도 전입학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4일간 학생을 모집한 결과 1학년 2명, 2학년 4명, 3학년 4명, 4학년 5명 등 총15명이 전입학생 신청을 했다. 전입학생들은 대부분 문학초등학교 학생들이다.
이처럼 전입학생이 늘어난 배경에는 공동통학구역 외에도 교사들의 자구노력도 한 몫 했다. 평교사 2명이 근무하는 전주 원동초교는 ‘자연친화적 학교 희망플랜( Plan)'이란 모토로 ?학교 텃밭 가꾸기 ?아침 명상시간 ?1:1 맞춤형 학습 지도 ?신나는 동아리활동 ?4계절 축제 등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개발해왔다. 또 이같은 내용이 담긴 홍보책자를 제작해 문학초등학교 학부모들과 예비입학생들에게 직접 우편발송을 했다. 지난 3일에는 문학초등학교 강당에서 원동초교 입학설명회를 갖고 전입학생을 모집한 결과 15명의 학생들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혜정 원동초교 교사는 “입학설명회 당시 45명의 학부모님들이 참가의사를 밝혔는데 당일 30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김기홍 교장은 “원동초교는 대규모 학교에선 불가능한 맞춤형 학습지도와 자연친화적인 교육환경이 강점”이라며 학부모들의 전입학 결정의 배경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원동초등학교는 이번달 말까지 학생들을 추가 모집하며 원거리 통학생을 위한 별도의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용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