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수형 기자 / 동아교육신문 】 제천고등학교(교장 김석언)는 지난 7일 오후 7시 교내 강당에서 학교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학교설명회와 교육가족 토론회를 열렸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학생 60여명, 교직원 30여명, 학부모 및 지역 주민 70여명 등 총 1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천고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회 주제 선정을 위해 지난 8월 25일 제천고 교사들은 월드카페 형식으로 소통과 협력, 학생생활, 수업개선, 행복한 학교 등 6개의 주제를 갖고 사전 토론을 실시했다.
‘월드카페’는 열린 대화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들을 연결해 집단지성에 이를 수 있게 하는 토론 형식이다. 참가자들은 회의테이블을 옮겨 다니며 질문에 대한 해법을 찾는다.지난 8월 30일에는 교사들의 사전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이 참여하는 3주체 협의회를 열기도 했다.이번에 실시된 토론회는 3주체에 지역 주민들까지 참여대상을 확대했다.
이광복 충북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이 ‘변화하는 시대, 입시제도와 일반계고의 나아갈 길’이라는 토론 기본 방향과 관련된 주제를 발표하고, 김석언 교장이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제천고의 비전과 방향’이라는 구체화된 주제를 제시하며 본격적으로 토론이 시작됐다.
토론은 4~6일 진행된 교직원, 학생,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 대표, 학부모 대표, 교사 대표, 학교운영위원장, 제천고 동문 대표 등이 학교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특히,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춰 교육의 방향과 제천고의 상황에 맞는 대입전략과 입시지도 방향 등을 깊이 논의하며 각 주체들이 서로의 입장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제천고 김석언 교장은 “학부모, 학생, 교사, 주민들이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우리 학교의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힘을 한 데 모을 수 있는 밑거름이 뿌려졌다”고 말했다.토론회에 학생 대표로 참여한 이진현 학생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우리 학생들만 공부하느라고 힘든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도 무척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으며, 부모님들도 고민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제천고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 행보를 통해 학교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희망과 행복이 있는 더 좋은 학교 제천고’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