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정석 기자 / 동아교육신문 】 충북교사국악회 소리마루(대표 류재정)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충북학생교육문화원에서 ‘겨르로이 바람을 타고’라는 제목으로 제15회 정기연주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소리마루측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한가롭다’는 뜻의 순 우리말 ‘겨르로이’의 의미처럼, 가을바람을 타고 전해질 국악의 향기로 일상의 번잡함을 잊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한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정악합주, 동아리마당, 특별공연(북청사자놀음), 국악관현악 마당 등 네 마당으로 구성됀다.
정악합주에서는 소리마루 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청금악회의 청아한 대금소리가 어우러진 상령산(上靈山)이 연주된다. 상령산은 영산회상의 첫 곡으로 장중하고 단아한 선율의 곡이다. 동아리 마당에서는 소리마루 소속 동아리들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더불어, 중/ 고등학생들로 이루어진 ‘한빛풍물단’과, ‘청주공고 풍물 동아리’의 공연은 꿈과 끼가 가득한 청소년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무대다. 가야금과 아쟁 가락을 타고 노는 해금 소리로 가을밤의 정취를 느낄 수도 있다. 또한 소고춤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 춤의 자태와 화려한 사물놀이 설장구 가락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서 특별공연 마당에서는 신명나는 ‘북청사자놀음 사자춤’이 공연된다. 국악관현악 마당에서는 소리마루 회원의 국악동요 자작곡 2편을 다섯 아이들의 목소리로, 우리나라 방방곡곡의 민요를 판소리동아리 ‘소리내’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특히, 마지막 공연인 ‘신뱃놀이’는 우리에게 익숙한 뱃놀이 가락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구성한 대곡으로, 조금 서툴지만 순수하고 아름다운 꽃동네학교 여덟 친구들의 퍼포먼스가 더해져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충북교사국악회 소리마루는 2002년 청주교사실내악회로 창단해 가야금, 거문고, 대금, 소금, 피리/ 태평소, 해금, 사물놀이, 판소리, 실내악단, 청소년사물놀이, 한국무용 등 악기/ 장르별 11개 동아리에 교사와 학생 등 1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한편, 류재정 대표는 “소중한 우리의 전통을 지켜 나간다는 것, 교육의 현장에서 국악을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기에 오랜 시간 지치지 않고 올 수 있었다”며 “1년간 정성들여 준비한 공연을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