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석 기자 / 동아교육신문] 대전시교육청(교육감 설동호)은 8월 9일(목)부터 8월 11일(토)까지 2박 3일간 충남대학교 캠퍼스와 서울에서 중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제2회 머묾과 떠남의 인문학축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머묾과 떠남의 인문학축제’는 지난해 시교육청이 대전 지역의 인문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충남대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행사명은 충남대 캠퍼스에서 열리는 인문학캠프와 KTX를 타고 떠나는 인문학열차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프로그램을 의미하지만, 더 나아가 인문학은 ‘나 자신’에게 머물며 자신을 성찰하고, ‘나’를 떠나 ‘너’, ‘우리’ 그리고 ‘세상’을 향해 나가야 한다는 시교육청의 가치 지향을 담고 있다.
이러한 근본 취지에 따라 행사의 부제를 ‘맥락(context)’이라고 선정하고, 충남대에서 열리는 인문학캠프에서는 ‘대전’을 인문학적 맥락으로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서울에서 진행되는 인문학열차에서는 ‘서울’을 인문학적 맥락으로 되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대전교육청은 8월 9일 14:00, 충남대 하누리강당에서 열린 인문학축제 개회식을 시작으로, 2일차인 10일에는 ‘인문학의 시선으로 읽는 궁궐, 창덕궁’, ‘인문학의 시선으로 읽는 서울, 북촌과 서촌’을 진행해 우리 선조들이 쓴 텍스트를 직접 탐방하면서 맥락적 읽기와 공유의 시간을 가진다. 3일차인 11일에는 ‘세 가지 키워드로 읽는 한국사’라는 주제로 문경호 교수(공주대학교)가 특별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또 하나의 특징은 KTX 객차 한 량을 통째로 예약하여 이동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맥락’이라는 주제 아래 여행의 장소인 ‘서울’과 일상의 장소인 ‘대전’에서 여행하며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인문학적인 눈으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의 삶의 터전인 대한민국을 거주자가 아닌 여행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일상생활에서 놓치기 쉬웠던 이야기를 풀어내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대전교육청 설동호 교육감은 인문학축제 인사말을 전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전을 ‘인문학적 이야기가 흘러넘치는 도시’, ‘인문학적 맥락이 충만한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며 “오늘 내딛는 걸음이 대전교육의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길 수 있도록, 대전교육청과 충남대학교가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인문소양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대전 지역의 인문역량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