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경상남도교육청
[이 그림 기자 / 동아교육신문]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배움중심수업 확산을 위한 교육정보 교류와 교사 수업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달 30일부터 오는 8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캐나다(토론토), 미국(뉴욕, 워싱턴)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10월 2일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마빈 스쿨(Mabin School) 방문에 이어 4일에는 미국 버지니아 주 콜린파웰 초등학교(Colin Powell Elementary School)와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Fairfax County Public Schools)를 방문했다.
마빈 스쿨은 사립 대안학교로 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교사와 함께 협의하고 1대1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또 학생들의 학업 수준 차이를 줄이기 위한 교수학습 방법까지도 컨설팅해 주기도 한다. 학교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학교 시설만이 아닌 각 교실의 수업, 교육과정, 학생의 생활 지도까지 함께 하며, 방법에 대한 고민을 협의하는 역할이 돋보였다.
창원 평산초 이선영 수석교사는 “학교 교육과정과 학습주제는 학생들의 질문과 요구에 따라 편성하고, 사람 중심, 학생 중심 교육과정의 실천이 수업 현장의 학생과 교사들의 얼굴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며, 아이들을 소중히 여기고 강점을 찾아주려는 노력이 돋보인다고 강조했다.
콜린파웰 초등학교에서는 특수학생에 대한 배려와 시스템이 돋보였다. 각 교실마다 특수교사와 보조까지 함께하며 필요한 내용을 가르치는 모습은 같으면서 다른 차이점을 느꼈다. 창원 웅동초 황창훈 교사는 “자폐 아이들을 위한 전용 놀이터에서도 곁에 가까이 있는 모습에 또 한 번 더 학생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느꼈다“고 말했다.
페어팩스카운티교육청에서는 문일용 현지 교육위원이 직접 사회를 보며 현지 교육감과 관련 교직원, 마빈 스쿨 교장 선생님이 연수단을 맞이해 페어팩스카운티 공립학교에 대한 상황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정보를 나눴다.
민주주의 가치, 학생 인권과 교사 인권 문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교육의 역할, 교사들의 연수와 학교장 역할에 대한 질문으로 ‘배움중심 연수’의 실천이 이어졌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페어팩스교육청과 교육교류협약(2011.5.31.)을 맺고 2014년 교육교류 범위 확대 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7년 째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7월 4일에는 경남교육청에서 페어팩스교육청 초청교사 3명과 협력학교 등 관련 교사들과 면담하고, 김해제일고등학교 협력교사(한상숙)와 함께 로라 교사가 공동수업 방안을 발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박종훈 교육감은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에서는 창조적인 사고와 배려 문화를 중시하고, 부모님들이 자녀의 미래에 적극 참여한다고 알고 있다”면서 “이번 연수가 경남교육청의 수업혁신을 위한 배움중심수업 의지를 높이고, 선생님들에게도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4일 오후 연수단 세미나에서 통영 제석초 오경호 교사는 “초등학교 두 곳과 페어팩스교육청까지 방문하면서 수업 시간에 어떻게 배움을 느끼고 참여하는지 살펴봤는데, 아이들 요구와 참여에 맞춘 다양한 학습환경과 개인별 맞춤 프로그램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특히 콜린파웰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자기 강점을 알게 하고, 성장을 위한 참여와 격려를 통해 모든 학생의 성공 경험을 돕는다는 것에 우리 학교 현장에서도 적용해 볼 수 있겠다”며 “남은 연수 일정을 통해 스스로 좀 더 배우고 성장하겠다”며 의지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