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중도유적지 관광수익 “검토해본바 없다” 2019-09-06 10:59:04

     사진= 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


   [윤 광수 기자 / 동아뉴스]          강원도가 춘천 레고랜드 개발사업을 하면서 중도유적지의 관광가치에 대해 검토조차 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9월 5일 오전 시민단체 중도본부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도가 중도유적지를 보존했을 때의 관광수익이 얼마나 발생할 지에 대한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며 관련 서류를 공개했다.

 

 춘천 중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선사시대 도시유적’이다. 중도에서 발굴 된 1,266기의 선사시대 집터와 149기의 선사시대 무덤군은 세계사에 유래가 없으며 고대 도시국가 형태의 방형환호와 한 변이 900m에 달하는 대환호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와 문화를 증거 하는 명백한 물적 증거로 평가 받는다. 

   

그럼에도 강원도는 중도유적지를 보존하여 관광자원화 하는 것이 아니라 영국왕실이 실 소유한 멀린사에 100년간 무상임대 하여 레고랜드라는 위락시설을 만들도록 했다. 


강원도는 지금까지 “레고랜드 조성사업은 강원도 춘천을 세계적 관광지로 조성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등 강원도 발전에 기여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했으나 지난 7월 24일 정만호 강원도경제부지사는 중도본부와의 면담에서 중도유적지를 보존했을 때의 관광수익에 대해서 검토를 “안했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중도본부가 문서로 질의하자 “검토해본바 없으며, 용역 실시 계획도 없음.”이라고 답신했다. 

  

회견에서 중도본부 김종문대표는 “강원도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레고랜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면서 중도유적지의 관광가치 조차 모르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가 국민을 속이기 위한 거짓구호기 때문이다.”며 “강원도의 중도유적지를 영국에 100년간 무상임대 한 것은 멀린사와 일부 부동산개발사업자들의 이익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현재 강원도는 상수원 의암호에 15층 호텔을 포함한 1,965실의 숙박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국비 1,359억원을 투입해 동시에 1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중도본부는 회견에서 “강원도의 의도대로 개발사업들이 실시되면 의암호는 심각하게 오염될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정부는 국민건강을 위해서라도 춘천레고랜드 공사를 중단시키고 중도유적지 전체를 보존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도본부가 춘천레고랜드 사업과 관련한 대국민공청회를 제안하자 강원도는 “개최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거부했다.

        

    




동아뉴스 / 윤 광수 기자 /donga70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