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없는 청년 농부, 학교 부지에서 농사를 짓는다. 2020-06-01 19:07:20

  사진= 임대부지에서 수확하고 있는 모습(충청북도교육청 제공)


  [한 정석 기자 / 동아뉴스]    충북 보은에 있는 충북생명산업고등학교(교장 김규태)은 농지가 없는 졸업생들을 위해 약 13,447㎡의 학교 부지를 임대한다고 지난30일(토) 밝혔다.


 충북생명산업고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교육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요즘, 청년 농부가 되기 위한 졸업생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어 농업정착 제고를 위해 졸업생을 대상으로 ‘청년 창업농 지원센터’를 지난 5월 23일(토)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청년 창업농 지원센터에서는 농지(땅), 농장운영비, 재배 전문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졸업생 창업농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재학생과의 멘토-멘티 활동’, ‘농업정책 특강(후계농업인, 청년창업농지원금 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농지가 없는 학생들을 위해 약 13,447㎡의 학교 부지를 저렴한 가격(약 20만원)에 임대하고 있다. 일부 부지에서는 첨단 환경제어가 가능한 비닐하우스 3동이 신축 중이며, 이 부지는 2021년부터 임대가 가능하다.


현재 ‘졸업생 창업인큐베이팅’에 선정된 팀은 총 3팀이고(농지지원 1팀, 농장운영비지원 2팀), 박준수, 윤상 등 1기 졸업생이 학교 부지를 임대해 5월 25일(월)부터 농창업을 시작하고 있다.


김규태 교장은 “앞으로도 청년농부를 꿈꾸는 졸업생을 대상으로 첨단 농업시설 및 기자재 등 인적·물적 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생명산업고는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미래농업선도고등학교로 ‘농업·농촌의 유능한 인재 양성’을 위해 맞춤형 농창업 진로지도를 하고 있다.

 




동아뉴스 / 한 정석 기자 / namh70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