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진환 기자 / 동아뉴스] 은여울중학교(교장 신현규)는 2년 동안 준비하여 ‘은여울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은여울중에 따르면 지난 10월 22일(목) 교육부의 설립인가를 받아 지난 12월 22일(화) 개소식을 가지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28일(월) 밝혔다.
이 조합의 초대 이사장은 학부모이 고봉기 씨가 맡았다. 현재 조합원은 학생, 교사, 학부모 합쳐서 47명이며 학생조합원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은여울중은 지난해 말 경남 함성중학교사회적협동조합 견학을 시작으로 올해 ‘사람과 경제’ 등을 통해 4차례에 거쳐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컨선팅을 받았고,
제천고 등 협동조합 사례 등 4번의 컨설팅, 선진지 견학(추풍령중, 원주 장일순기념관) 2회 등을 추진하여 ‘사회적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를 다졌다. 2학기부터는 ‘학교협동조합설립지원금’으로 협동조합 사무실 및 휴게공간, 매점(여울목)의 공간을 조합원들이 직접 꾸몄다. 컴퓨터 및 가구 조립, 바깥 데크공사도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조합원들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
학교협동조합이라 출자금만으로는 초기 사업비용을 충당할 수가 없어 학교 교정에서 수확한 모과와 유기농 설탕으로 모과청을 도교육청 직원들에게 판매하여 초기 사업비용도 마련했다.
‘은여울사회적협동조합’은 친환경 학교 매점 운영 사업, 생태교육 및 사회적경제 체험 사업, 교육 복지 지원 허브 사업, 지역 활성화 장학사업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협동조합을 만들고, 함께 참여한 학생 비등기 이사 장지연(은여울중3)은 “개소식 전까지는 거의 매주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바빴다”며 “공간도 함께 생각하고, 만드는 등 어려움을 이겨내고 협력해 설립인가증을 받았을 때 아주 기뻤다. 아직 협동조합이 자립하기에는 경제적 어려움이 있지만 조합원들이 늘어나고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셔서 힘이 난다”고 말했다.
한편, 은여울중학교 뒤를 이어 옥천고등학고, 충주성모학교도 교육부 인가를 받아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