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초등학교 융합형 평가문항 개발 2021-02-09 02:47:07


  [오 상진 기자 / 동아뉴스]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지난 5일(금)  기존 평가 문항의 한계를 뛰어넘어 학생이 학교에서 학습한 지식과 방법을 실제 삶과 연계할 수 있는 초등 3~6학년 1학기 융합형 평가문항 예시자료를 제작하여 보급한다고 밝혔다.


  다양한 교과를 1개의 과제로 평가하는 융합형 평가 과제는 교사들에게 평가문항 제작과 수업중 평가 시간 및 횟수를 줄여 코로나19로 인한 학교의 부담을 크게 줄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융합형 평가문항은 학생들이 살아가면서 만나는 문제 상황이 수학, 사회, 국어처럼 분리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착안하여, 다양한 교과의 내용으로 종합하여 평가할 수 있도록 평가 과제를 구성하였다.


융합형 평가문항의 사례 중 3학년 1학기 '동물의 한살이 과정을 관찰하고 시화와 몸의 움직임으로 표현하기'를 살펴보면 과학, 국어, 미술과 체육이 융합된 예를 볼 수 있다. 동물의 한살이 과정을 단순히 이론으로 배우는 것에서 더 나아가 관찰하고 배운 동물들의 한살이 과정을 글과 그림, 움직임 등 여러 융합적 방법을 활용하여 직접 표현하는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삶 속에서 접하는 다양한 실제 상황에서 과학, 국어, 미술, 체육이 각각 분리된 것이 아니라 융합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융합형 평가문항 제작을 위해 경남 초등학생 평가지원단을 비롯하여 도내 학생 평가 연구회 4곳이 힘을 합쳤다. 각 연구회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협업 과정을 통해 지난해 2학기 평가 문항을 먼저 개발하여 보급하였고, 이번에는 1학기 평가문항 예시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한다.

 

문항 개발에 참가한 수월초 이윤섭 교사는 “이번 평가 과제는 지금까지 가보지 않았던 길이 될 것이다. 경남 초등학생 평가의 새로운 시도로서 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삶과 앎이 맞닿아있는 새로운 평가 과제를 만나게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강호경 초등교육과장은 “코로나19라는 큰 어려움 속에서도 경남 초등 학생 평가 혁신을 위하여 많은 교사들이 노력하고 있다. 이 노력은 창의 융합형 인재를 기르는 새로운 평가의 지표가 될 것이다”면서 “앞으로 경남교육청은 끊임없는 연구와 지원으로 초등 학생 평가의 부담을 낮추고 평가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동아뉴스 / 오상진 기자/donga35os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