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무지개 학교의 달콤한 졸업식 2021-02-15 23:59:35

    사진= 달콤한 졸업식장면 (남선초)


   [김 진환 기자 / 동아뉴스]           남선초등학교(교장 박근숙)는 지난 9일(화) 09:40 온라인 스튜디오를 통해 ‘숲속 무지개 학교의 달콤한 졸업식’을 주제로 초등 제75회, 병설유치원 제36회 졸업식을 합동으로 진행하였다고 15일(월) 밝혔다. 


   접촉을 최소화하여‘온라인 스튜디오를 활용한 비대면 졸업식’,‘달콤한 졸업식 추억만들기’를 실현한 이번 행사는 6학년 11명, 유치원(만 5세) 7명이 주인공이 되어 첨단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하여, 안전하고 의미 있는 졸업식이라는 시대의 요구를 반영하여 진행하였다.

  

남선 교육 가족 모두는 2학기가 시작된 작년 9월 중순부터 어떻게 하면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하고 특별한 졸업식을 진행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였다. 6학년 졸업생들은 5학년 때까지는 연간 20회 이상의 현장체험학습과 학교로 찾아오는 생존수영교육을 체험하였고, 국악경연대회와 스포츠클럽대회 출전 등 다채로운 활동들로 학교생활을 채웠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멈춰버린 2020년의 시계 속에서도 소규모 벽지학교라는 장점을 살려 매일 등교할 수 있는 현실에 감사했었다. 코로나19 시대에도 교실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었던 특별한 학교이기에, 졸업식 역시 의미 있게 치를 수 있었다.

  

졸업생들은 비록 마스크 때문에 서로의 표정을 다 볼 수는 없었지만, 마스크에 쓰인 메시지만으로 눈가가 촉촉이 젖었고, 졸업식 내내 친구들과 담임선생님을 바라보며 서로 감사의 눈빛을 나누었다. 졸업생들은 대면 행사를 최소화하여 온라인 스튜디오를 통해 각 교실에 있는 후배들과 ‘줌(ZOOM)’ 프로그램으로 만날 수 있었다. 후배들의 졸업 축하 영상을 시청하고 줌을 통해 실시간으로 만나며 진행된 졸업식은 직접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해결하며, 남선초 뜨락에 감동의 무지개를 띄웠다. 넓은 세상을 경험하라는 의미의 운동화 선물과 이름을 빛내는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도장 선물은 이제 남선초의 전통이 되었다.


졸업식 2부 행사로는 남선초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뒤로하고 새로운 출발을 축복하는 의미에서 비접촉‘달콤한 졸업식 추억만들기’가 진행되었다. 투명칸막이가 쳐진 급식실에서 거리를 두어 앉은 학생들은 곱게 케이크 크림을 바르고, 교장선생님의 덕담을 담은 토핑을 올리며 지나간 추억과 다가올 희망을 꿈꾸었다. 졸업 케이크에는 졸업생들이 남선초등학교에서의 달콤했던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고, 비대면 졸업식이라 교실 밖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는 학부모님과 집으로 돌아가서 축하의 시간을 가지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졸업식이 더 큰 세상으로 나가는 새로운 출발점인 만큼 축하와 축복의 의미를 졸업 케이크에 담은 것이다. 


졸업식 후에는 남선초의 멋진 벽화와 야외에 설치된 졸업 축하 풍선 아치 앞에서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아이들의 모습이 하얀 겨울 산의 정취와 어우러지며 행복한 풍경을 연출하였다. 학생회장인 6학년 오○○ 학생은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순간에도 친구들, 담임선생님과 씩씩하고 안전하게 이겨냈어요. 학생 한 명 한 명을 특별한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 학교, 세상에 둘도 없는 특별한 학교, 우리 남선초등학교를 떠나게 되어 아쉬워요. 졸업하는 오늘까지도 특별한 배려와 사랑을 받았으니, 여기서 배운 사랑을 다른 곳에 나눌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랄 거예요!”라고 말하였다. 

  

   남선초등학교 박근숙 교장은 “감염병 유행으로 조심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에게 꿈·감동·즐거움이 넘치는 행복한 배움터를 계속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특별한 졸업식을 선물해 주고 싶었습니다. 위기 속에서도 마음과 생각을 모으고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켜가며 행사를 준비한 교육 가족의 열정이 무지개 학교의 달콤한 졸업식을 만들었습니다.”라고 전하였다. 위기를 극복하고 졸업의 의미와 희망의 메시지를 잘 버무린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학교의 달콤한 졸업식에서 작은 학교가 미래 교육의 대안이라는 특별한 메시지를 확인하였다.





동아뉴스 / 김 진환 /donga70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