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광수 기자 / 동아교육신문]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지난 30일(금) 학교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지역과 연계한 평화ㆍ통일교육 교수ㆍ학습 자료집인『경남 평화ㆍ통일 수업이야기』를 제작, 보급한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2019년 ‘경상남도교육청 평화ㆍ통일교육 활성화 조례’가 제정된 이후 평화·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수업 자료집을 발간했다.
그동안 평화ㆍ통일교육은 학생들의 일상적인 삶과 주변 생활문화와는 거리가 멀어 공감을 얻기가 어려웠고, 지식전달 위주의 교육으로 흥미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다. 또 현장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통일교육 자료의 부족은 오래된 숙제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현장 교원 중심으로 구성된 집필진들이 지역의 특색과 사례를 담아 보편적 공감과 현장감까지 반영한 학습자 중심의 교수ㆍ학습 자료집을 만들었다. 경남의 이야기를 소재로 학생들이 직접 생활 속에서 평화와 통일을 생각하고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하여 수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경남 평화ㆍ통일 수업이야기』는 초등학생용과 중학생용ㆍ특수교육대상학생용 두 가지로 제작됐다. 초등학생용은 29차시 수업 분량으로 ‘평화의 눈 바라보기’, ‘평화와 협력을 위한 노력’, ‘세계 평화의 중심 한반도’라는 3개의 대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중학생용은 15차시 분량으로 ‘갈등의 평화적 해결’, ‘다양성 속 소통하기’, ‘통일 한반도와 우리의 미래’라는 3개의 대주제로, 특수교육대상학생용은 6차시 분량으로 ‘분단으로 인한 갈등과 통일을 위한 화해’, ‘평화로운 의사소통’, ‘통일 한반도의 모습’이라는 3개의 대주제로 이뤄져 있다.
이번 자료집은 학생들의 공감대를 확산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높이기 위하여 생각하고 토론하는 활동 중심의 수업 자료다. 또한 차시별 수업 도움 자료를 제공하여 교사들이 쉽게 활용하도록 하였다.
자료집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의 통일교육, 범교과 주제의 교수ㆍ학습자료와 계기교육 시간, 중학교 자유학년제 주제 선택활동뿐만 아니라 관련 교과 수업 시간 보조 자료 등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5월 넷째주 통일교육주간에 활용하면 학교 부담을 줄이면서 자료집 제작의 소중한 의미까지 되새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정숙 중등교육과장은 “지역사회의 사례에 기반한 활동 중심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평화ㆍ통일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고, 현장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역량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