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미래교육재단이 2014년부터 도내 저소득층과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교육자산형성지원 프로그램(EAB)을 도입한다.
세계에서 최초로 실시하는 이 프로그램 도입으로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자녀 등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의 대학등록금 부담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경남미래교육재단은 ‘경남지역 교육자산 형성지원 프로그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경남미래교육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교육자산형성 기금 운영사업을 위해 최근 발간한 ‘경남지역 교육자산형성지원(EAB) 프로그램 연구’ 보고서는 도내 저소득층 계층 800 가구를 대상으로 직접 면접방문 및 우편을 통해 조사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구를 비롯한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차상위계층 등 도내 저소득 계층 가구 98.2%가 대학 등록금이 ‘부담’이 되고, 이 가운데 67.6%가 ‘매우 부담’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79.8%가 대학 입학 시 입학금과 등록금을 마련할 형편이 되지 않았지만 경남미래교육재단이 준비하고 있는 교육자산형성 기금 운영사업에 81.7%가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 층 가구 중 자녀의 대학 입학을 위해 별도의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응답 가구의 77%가 별도의 준비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학등록금 1,000만원 시대가 되면서 저소득층 학력이 점차 떨어지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도내 다문화 가정의 경우도 자녀를 양육하면서 55.2%가 과중한 교육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해 필요한 지원으로 학교 교육비 지원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교육자산형성지원 프로그램인 EAB(Education Asset Building)은 경남미래교육재단이 도내 저소득층과 다문화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교육기회의 박탈과 빈곤의 대물림을 차단시켜 3단계 과정을 거쳐 창의적인 인재로 키우기 위한 모형이다.
매칭펀드를 지원하는 저축금액 범위 및 저축기간은 개인저축 월 6만원에 재단에서 지원하는 저축액 월 6만원과 개인저축액 월 10만원에 재단에서 지원하는 저축액 월 10만원 중 가입자가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저축기간은 중학교 입학부터 6년간으로 하고 적립된 금액의 사용처는 대학등록금, 직업훈련 등으로 한정하고 있다.
한편 교육자산향성 기금 운영사업 실시 시기는 2014년 중 1단계인 대상자 선발과정을 거쳐 2단계 교육자산형성 기금운영, 3단계 교육기회 균등제공 및 창의인재 양성과정 등의 단계를 거쳐 완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형성지원 프로그램은 미국 IDA, 영국 SG, 캐나다 LS, 서울 희망플러스통장 등이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교육자산형성지원 프로그램은 경남미래교육재단 EAB가 최초로 알려져 있다.
경남미래교육재단 관계자는 “내년부터 저소득층이나 다문화가정 자녀 가운데 중학생이 월 6만원을 6년간 저축할 경우 경남미래교육재단에서 똑 같은 금액으로 같은 기간 지원하게 된다”면서“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자산을 형성하기 위한 프로그램 도입은 경남이 유일하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김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