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충북교육청 청소년오케스트라 제6회 정기연주회 장면(장소: 충청북도교육문화원 대공연장)
[이 그림 기자 / 동아교육신문] 충청북도교육청 청소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17일(수) 오후 7시 충청북도교육문화원 대공연장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연주회는 6번째 여는 정기연주회로서 ‘Shall We Classic(쉘 위 클래식)’라는 부제를 붙이고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로 알려진 서희태 지휘자의 재치있는 해설을 곁들여 클래식 음악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단장 김성근 부교육감은 수능점검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으나 영상으로 직접 축하메시지를 전하며 청소년 단원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을 응원해 용기를 붇돋아주었다.
연주 프로그램은 총 6곡으로 전반부와 후반부로 이루어졌다. 주페의 <경기병 서곡>으로 연주회의 힘찬 시작을 알렸고, 이어 뮤지컬 영화 <My Fair Lady> OST,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연주하며 풍성하고 수준높은 사운드로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사하였다.
2부는 클래식 명곡의 향연이 이어졌다. 교육청 오케스트라 단원이자 악장 김도연(복대중3) 학생이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 3악장으로 협연 무대에 올라 활기 넘치는 집시풍의 연주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K.622’ 1악장의 전주가 울려 퍼졌고 김민형(충북예고2) 단원의 감미로운 클라리넷 솔로와 청소년 오케스트라 하모니가 어우러져 마치 18세기로 타임슬립한 듯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지막 무대는 프로코피예프의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로 장식했다. ‘피터와 늑대’는 누구나 쉽고 재밌게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가 있는 음악동화이다. 할아버지 말을 안 듣는 소년 피터가 오리와 함께 무서운 늑대가 있는 숲으로 놀러가면서 겪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오케스트라 연주와 그림자극으로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었다. 오케스트라 연주, 그림자극 표현기법, 극을 이끄는 나레이션의 3박자가 맞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어 재미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여섯 번째 정기연주회가 있기까지 과정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2년째 지속된 코로나 확산으로 합주 기회가 없었다. 연주회를 앞두고 6회의 합주가 전부였다. 8월 계획했던 집중연습캠프는 청주 코로나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서 위기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시기를 기다렸다. 6회 중 2회를 캠프 기간으로 분할하여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탄력적 운영의 미를 발휘했다.
충청북도교육문화원 윤인중 원장은 “위드 코로나로 서서히 일상이 회복되고 있는 요즘, 오케스트라 교육이 코로나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예술교육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인상적인 소감을 전했다.
한편, 2016년 창단한 충청북도교육청 청소년오케스트라는 도내 초·중·고등학생 70여명의 단원들로 이루어져, 매주 토요일 오선준 지휘자와 악기별 지도강사 13명의 지도 아래 충청북도를 대표하는 청소년오케스트라로 자리 매김 하기 위하여 열정적으로 실력을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