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계약심사 제도가 예산을 크게 절감해 시 살림살이 운영에 톡톡한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계약심사제도 운영을 통해 총 1015건, 4386억 원을 심사해 금액의 6.7%인 315억 원을 절감했다.
분야별 심사내용을 보면 ▲공사분야가 443건 3446억 원 심사해 254억(7.4%) ▲용역분야 245건 850억 원 심사, 45억(5.3%) ▲물품분야 305건 320억원 심사, 13억원(4.1%) ▲설계변경 22건 85억원 심사, 3억 원(3.5%) 등의 예산을 절감했다.
또 발주기관별 계약심사는 시 본청 119억 원, 사업소 118억 원, 자치구 47억 원, 공기업 31억 원 등을 절감해 대규모 사업이 많은 시 본청 및 사업소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계약심사 절감률은 평균 6.7%로 2011년 7.4%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는 매년 유사 공정 반복심사, 원가계산 자료축적 등이 정착단계에 따른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소액사업까지 계약심사를 확대?적용한 결과 총 116건을 심사해 6억 38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절감내용은 물량 및 요율의 과다계상, 현장여건과 상이한 공법, 불필요한 공정, 노임?품셈 적용오류 등을 개선?조정했다.
특히 계약심사부서에서 창의적 기법을 활용, 작업공정 개선 및 현장여건에 맞는 공법 도입 등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해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이뤘다.
계약심사제는 공사?용역?물품구매 등 각종 사업발주 전에 사업 부서에서 설계한 원가산정 및 공법의 적정성, 설계낭비 요인 등을 사전에 심사하는 제도다.
심사대상은 3억 원 이상 공사, 5000만 원 이상 용역, 2000만 원 이상 물품구입 등이다.
최두선 시 감사관은“계약심사제가 정착되면서 예산 절감액이 줄어들고 있지만, 그동안의 노하우를 토대로 각종 사업에 대한 심사를 더욱 세밀히 할 계획”이라며“앞으로 계약심사를 통해 이룬 성과와 노하우에 대한 사례집 발간 및 지속적인 업무연찬으로 계약심사 활성화를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정석 기자